여행기

2010.8.8 - 품걸리 트래킹& 소양호 뱃길 여행.

freestyle_자유인 2010. 8. 10. 23:14

혈액형이 B형인 탓인지 어딘가에 빠지면 한동안은 그 세계로 몰입하곤 한다.

한때 전국의 휴양림 예약하며 여행 다니곤 했었는데...이제 예약가능 시각에 컴 앞에 대기해서 클릭질하는것도

피곤하고, 그동안 많이 돌아다녀 한동안은 여행이 별로 끌리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다시 숲이 그리워지기 시작.


반쯤 몸이 묶인데다가...캠핑할 상황이 못되니...내가 가끔식 이용하는 여행사 통해 오지 트래킹 다녀왔다.
예전에 오프로드 팀과 갔었던 곳을 이번엔 차가 아닌 트래킹으로 가고 거기서 배를 타고 소양호를 거슬러

소양호 선착장으로 가는 코스다.

 

생각보다 많이 걸어 다리가 조금 아프기도 했지만, 품걸리 이장님 댁에서 배를 타러 가는 코스는 압권이였다.
가이드 말대로 <차마고도>를 떠올리게 하는...!

뱃머리에 앉아 내리쬐는 햇살도 즐기며 달리는 가운데 맑은 날에도 비가 내리고...!
그런것이 더 즐겁기만 한 하루였다.

햇살 뜨거워 여행을 망설이기도 했지만...역시 다녀오면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담주는 울 오마니 모시고 함양, 성철스님 생가....쪽 코스 가기로 했다.
그 다음 주엔 동양화팀과 1박 2일로 진안에 가기로 했나? ㅎㅎ
다시 여행쪽으로 탄력을 받는 듯! 내가 모든걸 계획, 준비하지 않고 몸만 실려가는것이 편한것 같다는 생각. ^^*

 

*야시대에서 품걸리로 접어들어 만나게 되는 갈림길.

본래대로가면 시간이 너무 남아 그것도 문제.

노련한 가이드의 순발력으로 왼쪽길을 조금 더 걷게 되었다.

*강한 햇살이 조도 차를 많이 주니...거리& 공간감도 더 입체적으로 느껴지는 듯하다.


*배경과 인물의 조도 차가 크니...내 알굴은 까맣게 나올 수 밖에...!

 포토샵도 아닌 포토스케이프에서 억지로 밝게 했더니 색이 돌아버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비온 뒤라 여기 저기 버섯들이 많이 있었다.

 부분 독버섯으로 짐작되는데...이 나무에 생긴(핀?) 버섯은 왠지 독보섯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

*신기하긴 했지만, 왠지 자연의 질서에 반하는 느낌이 들어 좀 거슬리는...징그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왼쪽길로 접어 들어서는 하염없이 걷게만하니...돌아갈 생각을 못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난 더 가지 않고 멋진풍경과 그늘이 있는 곳에 쉬면서 그림을 그렸다.


*눈에 자주 띈 꽃인데, 뭔가 했더니....칡꽃 이란다.

*트래킹을 마치고, 우리가 점심을 할 이장님 댁 앞 개울에 발을 담그고 책을 읽었다.

*식사를 마치고...수도가 없어 어떻게 하나 했는데, 작은 간헐수가 나오는 이곳을 발견.

 쪼그리고 앉아 노란컴에 물을 받아 이를 닦았다.

 *이장님댁엔 없는게 없다. 수박도 있고,

*참외, 호박, 참깨, 마늘...!

 다만 작년에는 있었다는 오디나무가 겨울 추위로 얼어죽어 사라져 머렸단다.

 그래서 우리는 오디주 대신 각자 1,000원에 2개씩 호박을 샀다.

*이 꽃이 상사화란다. 어떻게들 이름을 아는 것인지...?

예전에 강화도 정수사 밑에서 스님의 설명으로 상사화가 잎만 피어 있는것을 본일이 있다.

*내 마음에 가장 들었던 장소.

가이드 말대로 가보지는 않았지만 <차마고도>를 연상케하는 곳이였다.

*가이드 하신분 가족이 언젠가 가을에 이곳에서 캠핑을 했다는데...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캠핑에 관련에 여러 정보를 들었다. 인적드문 곳에서 대자연의 광활함? 을 느끼며 캠핑을 하는 그 시간은

 참으로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 수위에 따라 변하는 선착장.

 물이 많이 빠져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은 더 늘어났지만 그만큼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다.

*핸폰으로 촬영해  본래 색보다 너무 어둡게 나와 아쉽지만 정말 그림같은 풍경 그대로였다.

*가이드 말에 따라 먼저 타서 객실로 들어가면 덥다고해 늦게 탔더니 좋은 자리를 오히려 빼았기고 말았다.

 그래서 등산용 미니 방석을 깔고...선장님의 야해를 얻어 뱃전에 앉았다.

 본래는 그만큼 앞으로 나가면 안되는데 젊다고(?) 괜찮다고 하셔서 멋진 뭉경을 제일 먼저 온몸으로 맞을 수

 있었다.


*내리쬐는 햇살 불어오는 바람을 그냥 온몸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는데, 그 가운데 비까지 내려 더 재미 있었다.

*가이드분께 부탁해 배에 타기 전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