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로 놀기! (나의 작업 흔적)

[스크랩] 하늘곰팡이의 레이블화(?)ㅋㅋ

freestyle_자유인 2009. 1. 5. 21:31

2005년은 아츠 앤 크래프츠(Arts & Crafts)의 해였다. 작년 발매한 음악이 아주 잘 맞았냐 아니냐의 차이는 있었을지언정 빠짐없이 모두 안타급의 출중한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팝의 변방지역이었던 캐나다 땅에서 태어난 이 갓난쟁이 레이블이 2,30년씩 묵은 선배 인디레이블들을 누르고 스포트라이트한가운데 서 있게 된 원동력은 무엇인가. 일단, 그를 묻기에 앞서 도대체 아츠 앤 크래프츠 ‘누구냐, 넌’?


아츠 앤 크래프츠(이하 a&c)는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젊은 예술인 집단이다. a&c는 전문 음악레이블을 표방하지 않으며 음악, 미술, 문학을 아우르며 창작에의 욕구를 분출하고자 하는 젊은 피들을 포용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것은 아직 설립자의 마음에만 있는 목표일뿐이며, 바깥에서 보는 a&c는 현재 가장 쿨하고 또 핫한 음악 레이블이며 신뢰할만한 뮤직 브랜드이다.


음악레이블로서 a&c는 창작자 집단인 브로큰 소셜 씬(Broken Social Scene)과 행보를 함께 한다. 실험적인 사운드를 마치 공기처럼 가벼운 숨결로 직조해내며 인디팝의 진화형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그렇게 2003년 우리에게 발견‘당’한 브로큰 소셜 씬의 탄생과 성장은 a&c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게다가 스타스(the Stars), 페이스트(Feist), 제이슨 콜렛(Jason Collett), 어포스틀 오브 허스틀(Apostle Of Hustle) 등등 a&c 소속 뮤지션 반 수 이상이 브로큰 소셜 씬과 멤버를 공유하고 있으며, 간접적인 연계를 포함한다면 5명에서 17명까지 멤버수가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하는 대집단 BSS의 영향력 바깥에 있는 밴드는 최근 합류한 아메리칸 아날로그 셋 (American Analog Set) 정도이다.


a&c의 미적 기준은 느슨하나, 뮤지션들이 BSS라는 기둥을 토대로 묶여 있기 때문에 성향에는 한 가족과 같은 일정한 통일성이 있다. 그들의 감성은 젊고(Valley Of Giant, the Most Serene Republic), 사운드는 실험적인 동시에(BSS, Apostle Of Hustle), 편안하다(Feist, New Buffalo, Jason Collett). 팝, 락, 포크, 포스트락 어느 스타일로 표현하든지 a&c는 기본적으로 이지리스닝이다. 그렇기에 a&c 음악에 대한 호감은 청자의 취향에 따라 편차가 심하지 않다. 오히려 취향을 넘어서 존재한다. 음악을 찾아들을 준비가 된 음악팬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신선도 높은 이지리스닝 뮤직. 이것이 뮤직브랜드 a&c의 파워이다.


신생 레이블인 a&c는 작년까지 자국 내 배포만 담당했었으나 올 해 제이슨 콜렛의 [Idols Of Exile]의 미국배포를 스스로 담당하는 등 상업적인 조직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또 앨범 발매를 이루지 못하고 표류하던 아메리칸 아날로그 셋을 새로운 가족으로 맞아들이면서 음악적인 영역도 넓혀가고 있다. 섬세한 가내수공업 집단과도 같던 a&c의 상업적, 음악적 확장은 분명 우리가 알고 있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의 미래를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퇴색이나 변질이 아닐 것이며 앞으로 적어도 몇 년 간은 a&c는 믿음직하게 음악탐험을 시도하는 우리의 실패를 방지해줄 것이다. 확신한다. 

 

http://www.arts-crafts.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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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레이블 검색하다가 나온 레이블이에요. 이 레이블을 읽다가 생각이 든게 하곰인데 하곰의 최종적인 모습이 이런 모습을 띄는 것도 재밌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흔히 레이블이라고 하면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단체나 모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위의 레이블의 경우에는 음악전문 레이블이 아닌 예술인 집단의 색을 가지고 있어요.

 

하곰에는 저처럼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고 곰돌이나 레고나 미주누나 처럼 미술을 하는 사람도 있고 친래랑 늑대횽 처럼 영상을 다루는 사람도 있고 주상이나 인규처럼 기획을 하는 사람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 이런 예술적인 감성을 표출할 수 있는 레이블가 되면 다들 좋지 않을까싶네용.

 

물론 당장은 불가능하겠지만 시간이 흐른뒤에 이런 모습으로 남는것도 좋지 않을까용?ㅋ

 

 

출처 : 하늘곰팡이의 레이블화(?)ㅋㅋ
글쓴이 : 강아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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