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모두들 잠든 시각..... 밖으로 나갔다.
<그제 낮에 식사겸 날로 먹은(왠지 껍질채 먹어야 사과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생각에 나름 개끗이 씻어서
껍질채 먹었다) 사과가 탈이 나서...그제 저녁부터 아픈 배가 아직도 편칠 않고 그 때문에 어제 낮까지 이부자리
에 누워 잠을 잘 수 밖에 없었던 까닭인지...책을 읽는데 정신이 아주 맑다.
낮에만 해도 경기 여파로 줄어든 수강생 때문에 많이 우울 하고 기운이 빠졌었는데...책을 읽으며 삶의 본질적인
것을 생각하게 돼서 그런건지...그동안 잊고 있던 내 안에 반작이는 생각 가치관들과 조우하게 된 가닭인지...?>
어둠 속 가로등 불빛만 있는 놀이터.
무심히 놀이터 놀이터를 바라 보다가 습관적으로 하늘을 향애 고개를 드니...왼편에 초생달이 보인다.
'~ 얼마전이 추석이였는데 벌써 달이 이렇게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
초생달의 밝게 빛나는 부분이 태양에 빛을 받아서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고, 그러고 나니 오히려
어둠 속에 있는 부분까지 마음으로 느껴져 온전한 달모양이 내게 다가왔다.
태양의 빛을 받는 달!
이 시각 태양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
지금 희망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 가슴속에 희망을 잃지 말라는 뜻 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저렇게 빛나는 달이 때로는 구름에 가리우더라도 그 존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때를 기다리면
된다는 생각!
나는 항성이라고 느꼈었는데...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는 내가 항성이 아니라 행성이였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던 생각이 떠올랐다.
그거 수정 하기로 한다. 난 삶에서 언제나 혼자라고 느꼈고 누군가 힘이 들때 심적으로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옆에 두기를 간절히 원했던 것이다. 아무도 없기에 오히려 혼자 일어설 수 밖에 없던 내가 누군가가 생겼다는
이유로 너무 나약해졌던 건 아닌가 싶다.
물론 힘들때 어께 기댈 수 있게 하거나 손 잡아 중 사람이 있다는것은 큰 힘이 된다.
그러나 그가 나와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자생력을 길러야 한다.
그는 떠났다. 나는 내 믿음& 선택 때문에 그를 지우기를 유보하고 있었다.
충분히 내 자신에 솔직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카페에서 누군가 읽기를 권했던 책 내용처럼 <그녀가 떠나온 연인들은 그녀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였다>
는 구절로 그를 잊기로 한다. 아니 그래야만 내가 편히 그를 잊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게 사실이라면 너무 슬픈 일임에는 틀림 없다.
'생활 속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생에서 또 다른 색깔의 고통이 날 힘들게 하는 요즈음. (0) | 2008.09.25 |
|---|---|
| 남성은 말하고 여성은 듣는다. (0) | 2008.09.24 |
| [스크랩] 곱창 번개~ (0) | 2008.09.21 |
| 가을 첫 와인을 두 잔째 마시고 있다. (0) | 2008.09.18 |
| [스크랩] 제주도 다녀왔습니다^-^ (0) | 2008.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