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이야기

어제 우리는....!

freestyle_자유인 2008. 9. 5. 17:41

     이런 다리 아래에서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하며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술을 마시고...이야기를 나누고...!

 

   

    *만화책-<혜성을 닮은 방>에 나온 이미지

 

     요즘은 후배들이 내게 힘을 준다.

     머리 끝만 노랗게 탈색을 한 ...나중에 멋진 예술가가 될거라고 확신하는 예쁜 후배가

     날 달래준다고 술 한잔 하자고 문자가 았다.

 

    사람들 많은 곳은 싫고..연거푸 갖게 되는 술자리도 부담스럽고....기운 너무 빠져 자전거도 못타고 있어

    갈등하는 내게 한강에서의 만남을 제안...7시반에 선유도 밑에서 만나기로 했다.

 

   8시 즈음 강변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12시를 넘겨 끝났다.

   그동안 발 밑에 있던 강물은 시간이 지나자 우리가 앉았던 자리를 덮치더니...물이 순식간에 불어

   우리는 도망치 듯 뚝방 위로 올라 갈 수 밖에 없었다.

 

  사회? 지리? 시간에 배운 ...저녁이면 강하구에 바다물이 유입되고 해풍이 불어 온다는 것을 확인하는 기회.

  후배 나이 21살. 15년이라는 간극도 우리 대화엔 끼어 들 수 없었다.

  후배지만 친구같은 녀석. 언니를 달래 준다고 당산역에서 맥주까지 사들고 땀 흘리며 걸어온...!

 

  내가 얼마나 가슴 뭉클하게 고마워 했는지 알까?

  힘들때 누군가 옆에 있어 준다는 것이 얼마나 위안이되고 힘이 되는지...!

 

 

 *갈때는 자전거로 20~30분 정도 걸렸는데...집에 돌아와 보니 1시가 넘었다.

  어둠 속을 겁도 없이 1시간 이나 힘겹게 페달을 밟아 집에 도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