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림 예약이 은연중 습관이 되어 버린나!
이번에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방태산 휴양림을 토요일(12월30일)날 잡을 수 있었다.
참으로 어려운게 사람 모아서 여행 가는것이다!
내게 여행은 쉼이기 때문에, 혹이라도 맘에 맞지 않는 사람들 한명이라도 가게 된다면
피곤하게 될까봐...번개공지는 올리지 못하고, 비밀리에 사람을 모으려니... 언제나
쉽지 않았다.
누구는 2박이어야 가고...또 누구는 쿨하게 의사를 묻는것에 예의상 완곡한 거절의 답변을 해오지만, 사실은 약간 오버하는 느낌의 반응이 느껴지기도 하고...!
암튼 나야 여행 가는거 너무 좋아하지만, 학원도 갑자기 날라가고..9월부터 이어진 악몽
같은 도미노 현상으로 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완전 코너에 몰린 상태였다.
아깝긴 하지만...여행 가기엔 좀 무리인 상태!
그런데 누군가 갑자기 가자고 제안을 해왔다.
그래서...가게 된 여행.
휴양림을 별로 다녀보지 않은 사람들과의 여행이라
1박만 가기로 했는데, 혹시나 해서
대기 예약자로 일요일(31일)까지 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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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대체적으로 좋았다.
언제나 분위기& 무드 좋아하는 내가 와인 잔과 초도 가져가고...서로를 나름 배려하는
사람들이라서...그 시간들은 좋았는데, 오고 가기 바빠서 하루만 묵는 다는것이
너무 아쉬웠다.
(다행히 대기 명단에 올려 놓은 31일도 내게로 예약이 넘겨진 상태였음에도...아이를
두고 온 엄마와...기타...의 상황으로 그냥 나와야 하는 아쉬움.)
2틀쯤 묵어야 이리 뒹굴..저리 뒹굴...하면사 진짜의< 휴>를 즐길 수 있을텐데...!
도착후 체크 아웃 하기전에 산책길에 나섰다.
휴양림 윗쪽 산책로는 눈이 덮여 있었고, 수량이 풍부해 밑으로는 물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며 흐르지만 표면은 모두 얼어 있었다.
언제나 크고 엄청난 수량으로 그 소리만으로도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을 앞도하는 폭포의
표면도 일부분을 빼고는 다 얼어 버렸다.
난 모처럼 짚차를 가져간 까닭에 정선에 육백마지기나 덕산기를 가고 싶었는데...
조침령 개통으로 40분이면 도착한다는 낙산을 먼저 찾기로 하고
(낙산사 화재때 - 언제나... 낙산에 갈때면 밑에서만 놀고 한번도 올라가지 않은것을
후회해) 이번에는 차에서 내려 걸어 올라갔다.
해수관음상 넘어 지나번 화재로 불탄 능선과 저 멀리 턱 하니 그 위용을 자랑하는 하얀
설산(설악산)이 눈에 들어온다.
점심으로는 막국수, 편육,도토리묵을 먹었는데 양양에서 유명하다는 실로암은
대기 시간만 40분!
그 아랫집 찾았다가 불친절에 기분 상해 나오고...옛 양양공항 관제탑 건너편에 공항(?)
막국수집에 갔었는데, 너무 맛있었고, 친절해서 좋았다.
600마지기는 너무 거리가 멀어 사실 해 질걸 알면서도
(그냥 삼양 대관령 목장 갈걸...,회비 아낀다고 지나친게 후회!ㅠ.ㅠ)
그래도 도장 찍고 싶은 일념으로 양해를 구해 어렵게 찾아 올랐는데, 결국은 길을 잘못
들어...회차해 오고 말았다. (4륜은 이때 눈길에서 딱5분 써본게 다다..!)
이미 주변은 어두워져 있었고...찜질방 가고 싶었던 마음속 이야기는 꺼내 보지도 못하고 방향은 이미 귀경길로 접어 들었다.
중간에 배고픔을 안흥 찜빵으로 해결하기 위해 내린것 말고는 계속 달렸다.
우리의 귀경길...건넌편엔 해돋이 보러가는 차량들로 자동차 불빛이 꼬리를 이어 늘어서
있었고...우리는 새해는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 서울로 서울로!
집에 도착하니 대충 9시30분?
이렇게 여행 다녀왔다.
1월1일도 여독을 풀며 집에서 쉬고...다시 시작된 2007년 하루!
1월2일 시작은 비교적 좋다!
거의 암담하게 무기력함을 느끼던 오전..설겆이 하는데 걸려온 한통의 전화로 다시 기분이 UP되는걸 느낀다.
큰 욕심 안부리고..엉키는 일 없이 이렇게 천천히...일이 풀리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어본다.
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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