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및 수상스포츠

윈드 써핑 강습 후기~!

freestyle_자유인 2006. 8. 5. 22:36

이런 글 쓸 수 있다는게 행복!

기분도 몸도 퍼펙!!

 

약간의 망설임은 있었지만, 일단을 몸을 던져 보기로 했다.

 

11시 만나서....옷 갈아입고 처음 시작한 것은... 보드(용어는 다 까먹었다!)를 받아

올라가서 좌우로 전후로 중심 잡는 일!

 

역시나 몇번 물 먹고....!

(생각 보다는 덜 먹었다! 흙탕물이어서 좀 걸렸지만 황토물 몸에 좋다고 생각하고,

그냥 적당히 마셔줬다!ㅎㅎ)

 

점심후 세일까지 꽂아 마스터(돛) 세우는거 배우고 연습하고..!

 

이상하게 점심후엔 조금 하기 싫은 생각도 살짝 스쳤는데, 할수록 조금씩 느는게 느껴졌다.

 

난 사실 겁이 없는 편이다.

그런데 사실 물은 조금 무섭다. 수영도 잘 못하고...! 바닥은 비때문에 상류에서 내려온

흙때문에 뻘이 였고...!

 

정신없이 마스터 세우다 보니(방향 바꾸는거 헷갈려서... 맘대로 되지 않아..!)

눈뜨고 고개 들어보니 주위엔 아무도 없고, 나만 혼자...어느새 한강 가운데 가 있었다.

 

사람들이 개미처럼 보이고, 얼결에  가긴 갔는데, 돌아가는 방법을 모르고...!

 

물은 강가쪽과는 달리 엄청나게 출렁거려...엄청 겁이 나고...안경은 벗어서

보이는것도 없고...!

 

혼자 어떻게 해보려다 혼자서는 무리임을 절감한 후엔.....급기야 살려 달라고 소리쳤는데....문제는 너무 멀어서 아무도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는것!

 

"헬프미" ,  " 살려줘~",  "살려 주세요~! " 할 수 있는건 다 했다.

아무도 안와서 살아 돌아가야겠다는 일념으로 보드에 업드려 팔로 노 저어 봤지만

힘에 부치고..!

 

한참을 기다리니...2대의 카누가 오고...나중엔 보트가 와서 건져 줬다.

그렇지만 그 덕분에 신나게 보트타고 코너링 즐겼다.ㅎㅎ

 

 

나중에 들을 이야기로는 내가 물결따라 가운데까지 간거 알았는데,

돛을 세울줄 알아서 거기까지 갔으니...그냥 놔두라고...나중에 건져 준다고 했다는 말!

 

암튼 그 과정을 거쳐서인지....나중에는 내가 왔던곳으로도 방향을 잡을 수는 있게 되었다.

 

허~!

 그래도 초보자는 어쩔수 없는게...

이제 혼자서도 땅을 밟을 수 있나 싶었는데,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막 소리를 친다.

안경을 벗어 보이지도 않으니... 잘 들리지도않는데, 가만 들어보니 내가 낚시줄을 건드렸다나? 걸렸다나?

 

그러고 나니 또 그쪽 지역은 빼고 뭍에 다으려니....아 정말 그것도 힘들었다.ㅠ.ㅠ

 

그런데 도 그렇게 이리 저리 궁리하고 방향 잡다보니 대충 요령도 생기고...!

 

뭐든 그냥 되는건 없다 몸으로 부딪친 만큼 배우는것 같다.

 

오늘 처음 물에 들어갔지만, 대충 감은 잡은것 같아 기분좋다.

 

나중에는 바나나 보트도 타고, 물속에 빠지면서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수중씬을 직접 몸소 체험하고!

(사실 나중에는 체력도 좀 딸렸는데...너무 기분 좋았다.)

 

 

 물속에 있을때 천둥 소리에 뭍에 내려서는 번개치는것 가지 봤는데...정말 묘하게도 샤워 

마치고나니는 딱 맞춰 소낙비가 시원스레 내린다.

 

물속에서 씨름해서인지...배고 고프고 삼겹살 생각이 간절!

 

그래서 2차로 가볍게 식사하고 헤어지기로 했다.

 

그래서?

비그치기 기다렸다가  건대역으로 가서 시원한 맥주에 소금구이 먹었다.

 

술도 적당히...음~ 넘 좋았다. 인생을 풍요롭게!

저렴한 회비로 오늘 넘 좋은 시간 즐겼다.

 

이런 번개 띄워준 해동에게 감사~!

그리고 혼자면 쑥쓰러웠을텐데 같이 자리해준 조세핀& 차오에게도 감사!

 

오늘은 일찍부터 잠에 푹 빠질 수 있겠다!

 

200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