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현주 작가님 개인전 <환상연습> 다녀왔다.
아니 전시 갔다가 달렸다.ㅎ
페북 통해 조금씩 한작가님 작품을 봐 왔던 터라 궁금하기도 했고…또 이웃이기도 해서.
작품은 기대이상이였다.
그리고 가끔은 작품에 비해 공간이 작다고 느끼는 전시도 있었지만 공감의 면면에 작품들이 딱 들어 맞는다고나 할까? 30 X30 (?) 정사각형 사이즈의 작은 그림들이 모여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다. 그 모두가 모여 하나의 작품이 되었지만 각각의 다른 이야기 & 다른 표현의 작품을 보다 보면 눈은 저절로 옆으로 위로 아래고 이동하며 들여다 보게된다.
이와는 다르게 건너편 벽에는 한 점의 큰 작품 하나가 벽면을 채우고 있다.
사실 한 작가님 작품 소재는 비닐을 기초로 한다.
그런데 어제 그렇게만 알고 빠르게 카메라에 담고 내 작업실에 가려다가얼결에 앉아 술을 마시게 됐는데, 그렇게 그림을 마주하며 술을 먹다보니 그림을 오래도록 지속적으로 보게되는. 그제서야 작품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게 된 것 같다는 생각.
구겨진 비닐 한 면 한면이 다 다른 텃치로 질감이 표현 됭었고, 바날이 놓여진 바닥(도로)의 질감을 보다보면 작가가 얼마나 작업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을지가 저절로 느껴졌다.
내 작품이 아니라서 오히려 객관적으로 작품을 보게되니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도 옅 보였다고나 할까?
멋진 전시였다는 생각에 어설피 이런 저런 설명을 쓰게 됐다. 술 마시다가 동해서 내 작업실에 있던 와인도 가지고 오고, 냉장고에 하나 남아 있던 캔맥주 하나까지 털어 마셨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게 한작가님 전시를 보라온 다른 분들과 이야기 저 이야기 나누다보니….!
대화도 전시도 좋았는데…사실 너무 달렸다.ㅎㅎ
#한현주작가 #LOFT #솔방울 #환상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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