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서 윤진섭 작가님이 올려주셨던 김희곤 작가님 작품이 너무도 강렬해서….작품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올해 넘 바쁘다보니 좀처럼 시간이 안 났고, 오늘이 평택 마지막 수업 날이라 더는 미룰 수 없어, 수업 전에 작가님 작품에 전시되어 있는 평택의 <베아트센터>를 방문했다.
인터넷을 통해 봤던 강렬한 에너지를 직접 느끼고 싶었다.
갤러리를 들어서는 순간 정면으로 마주한 작품은 강판을 구부리고 뚫어 만든 겹겹의 인간들 레이어 처럽 겹쳐져 있는 작품이였다. 거의 모든 작품은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기계의 도움 없이 손으로 직접 엄청난 노동의 시간이 쌓여진 밀도 높은 작품들이였다. 강판에는 직접 못으로 하나 하나 뚫는 작업이 있다면 캔버스에는 볼펜
으로 수만번의 긋기를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를 보았다.
모든 작업이 하나 하나에 마음을 담아 뚫거나 긋는 작업들이 축적되어야만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응축된 에너지를 집중해서 작품에 쏟아 붓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품을 나름의 생각으로 보다가 조심스레 작품이 내포하는 바를 여쭤보니 그런 말을 잘 안하고 관람객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보고 느끼기를 바라지만, 작가의 입장에서는 프레임에 갇힌 인간을 해체 시키고 싶으셨단다. 각각의 작품을 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그러다가 영광스럽게도 일부의 관람객들에게만 기회를 주셨다는…작품에 나의 생각? 마음을
적을 기회를 주셨다.
나도 작품완성에 한 부분을 맡을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사실 요즘 맘이 좀 공허해서 그런 내용을 적었다.
그리고 추가로 비상하는 날개도.
작가님과 함께 찍은 사진 근거리는 요즘 내가 맘고생을 많이 해서 주름
밖에 안보여 빼려다가 선한모습의 작가님 얼굴 그냥 지우기 좀 아쉬운 듯 싶어 내가 희생하기로 했다.ㅎ
+ 2층이 카페인데 너무 멋져서 함께 올린다.
진한 커피 맛도 최고였다.
(작품 사진을 다 올리고 싶었으나 올리는 사람 마음과 보는 사람 마음이 다른 까닭에 몇몇은 뺐다) #김희곤 #인간내면탐구 #해체 #베아트센터 #평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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