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 없는 곳 & 숨겨진 조용한 곳을 좋아한다.
다음 주에는 학교가 바뀌어서 잠깐 평일 시간이 나는 틈을 놓칠 수 없었다.
그래서 잘 가르쳐주지 않는 남면 신월리 라는 곳에 차박왔다.
문제는 지난번 퇴촌 솔밭 노지 캠핑장도 그렇고, 사람 없을때를 너무 잘 알아 내가 도착 했을 때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배가 고파 점심먹고, 커피 마시고...섬아닌 섬. 소나무 숲 산책 후 간이 의자 꺼내 책 읽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선산해 지는 것 같아 차 안에 들어왔다. 그 사이 한 명의 남자와 나이든 남자 3명이 카메라 들고 나타나 훑다가 갔다. 이제 조금 있으면 해가 질 것이다.
4시 정도에 온다던 일행은(그나마도 사실 카페에서 벙개 띄워 신청한 사람이라 일면식도 없다. 대신 내가 아는 다른 회원들이 그나마 그를 알고 &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한 말을 맏을 뿐이다) 7시나 돼서 온단다. 아까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서는 차문도 잠궜는데...해 떨어지기 전에 사진 찍으러 차 밖으로 나갔다 와야겠다. 온다는 일행이 안 오면
1. 배짱 좋게 그냥 잔다.
2. 차를 빼고 이동한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어쨌거나 해 떨어직 전에 나가자.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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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현장에서 썼던 글이다.
신월리 이 지점을 찾아가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우선 여길 다녀간 사람들이 장소를 잘 안 알려준다.
알았다 하더라도 강가라 도착지점에 가보면 엉뚱한데 가 있는 경우가 많다.
마을 들어서도 이렇게 마구 가도 되나...? 싶었는데 몇 번 헤매고 나니….그냥 아 동네를 떠야 되나...? 싶었다.
어렵게 마을 주민 만나(동네에 사람들이 한 명도 안보인다. ㅎ) 물어 본 후 도착.
문제는 함께 차박하겠다는 분 몰 메너.
4시에 오다더니 7시로 바뀌고, 9시 반 정도에 서울에서 길 막힌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함께 오려다 캠핑카라 진입이
힘들어 포기한 분은 왜 내게 귀신 이야기를 자세히
하는지...! 다 나쁜 사람들이다.
7시 넘어서 기다리다가 9시가 넘으니 어디를 갈 수도 없고 나가려니 오고 있다고 하고...!
결국 포기하고 와인 마시며 취해 자자며 무서움 달래려고 SNS에 SOS 쳐놓고 전화하고....잠들려 하니 12시 반 다되어가는 시각에 마을에 들어섰는데 못 찾겠다고.
중간에 문자로 길 안내 해줄때도 답변 문자 조차 없던
사람이… 내가 알려주는 말은 듣지도 않고 자기 얘기만 무한 반복하며 내가 알려준 좌표가 틀리다는 말만 원망
처럼 하니 이렇게 기가 찰 노릇이 어디 있겠는가!
낮에 와도 못 찾을 곳을 중간 연락에 자기 필요할 때만
문자 보내고, 전화도 안 받아 놓고 이제와서 길 못 찾는
다고 화를 내다가....각자 자리에서 자기로.
그리고는 다음 날 아침 똑 같은 일 반복...!
마을쪽으로 찾으러 나가서 전화해도 또 안 받고.
내가 사람을 데려오려던 곳은 이곳이 혼자 자기에는
여러모로 위험할 거라는 생각 이였는데 그 순간 & 시간은
혼자 온 몸으로 견뎠는데...뒷 늦게 나타나 나와 함께
움직이는 상황으로 바뀌었으니.
아~ 이래서 혼자가 낫다.
아주 친한 사람들과 움직이는게 아니라면 말이다.
몰상식! ㅠㅠ
어쨌거나 여긴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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