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는 많아도 쓰는 모자 정해져 있고(얼마전 친구가 몇십만원 짜리 모자라고 선물 한 것도 썼다 벗었다만 반복하다가 결국 원래 쓰던 모자 쓰고 나갔고),
신발도 신는 것만 신는다.
그러니 그럼 것들은 오래 쓰기도 했거니와 그만큼 낡기도 했다.
어제 절친 만나러 상수동에 갔는데 전철에서 나와 걷자마자 샌들 바닥이 떨어져 나갔다.
백남준 쌤 퍼포먼스 처럼, 샌들 바닥을 끌며 길을 걷는....!
힘들게 걸어 겨우 카페까지 가서 고무줄을 두 개 얻어 신발에 꿰는 응급처치?!
그걸로 마음의 여유를 찾아 친구와 담소 나눈 뒤 헤어져....전철 타고 동네에 와서 자전거 타고 집에 왔는데...아침에 보니 샌들 밑창 바닥이 사라져 버린....!ㅎㅎㅎ
밑바닥이 사라진 줄도 모르고...위급상황에서 벗어나겠다는 일념으로 달려왔던 것이다.
오늘 그 아꼈던 샌들과 작별을 고하고...장기기증을 받았다.
예전에 사서 역시 윗쪽 장식이 떨어져 나가 보관만 해오던 샌들에 장식을 옮겨붙였다.
사람으로 치면 장기기증.
죽어가면서 새생명 살렸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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