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 했을 당시 대학 졸업생들은 그야말로 피덩이리들에 불과했다.
그건 직업을 정하고 사회에 나가 CF 라는 직종에서 영상으로 승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꿈꾸기 힘들다고 느낄 정도로 그 분야에서도 나이 많고 경험 많은 감독님들의 벽은 그야말로 성벽처럼 느껴졌었다.
지금은 월이 좋아져 대학을 졸업 하고도 자기 나름대로의 작품세계를 펼치거나 일찌감치 눈독을 받아 자신감 있게 멋진 작가로 성장하는 일들이 가능한 세계가 되었지만...내가 졸업할 당시는 그러지 못했다.
이렇게 사족을 길게 다는 이유는 작품 활동은 꿈도 꾸지 못하고 직장 생활하다가 먹고 사는 일에 치이다가...
세상풍파 겪다가 뒤 늦게 붓을 들게 된 것이 이 <삶과 그림>이라는 동아리였다.
첫 그림은 그야말로 어설펐고...그래도 유화라는 재료가 나와 잘 맞는다는게 다행이란 생각으로 먹고 살기 바쁜 와중에도 틈 나는대로 그림을 그리고 일년에 한번씩은 함께 전시회를 가졌다.
초반엔 풍경화 인물화 정물화를 그렸었고 (그게 2년) 작년부터 전투기를 나의 발언의 상징적 의미로 잡았다.
작년엔 그걸 정하기까지 오래 걸렸고 그것을 선보이는 첫 해였다면 올해는 그것이 좀더 무르익어(아직 멀었지만) 이제부터는 생각 떠오르는대로 마음에서 느껴지는 느낌 그대로 펼쳐 나가면 된다는 자심감을 살짝 갖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니 모든 만남에는 헤어짐이 전제로 되어 있듯이 이 동아리는 나와 맞지 않았다.
어쩌면 처음부터 그랬다,
맞춰보려고도 했지만 변화가 없고 더욱이 내 그림은 변했다.
동아리 성격과도 맞지 않고 가치관이나 동아리 운영 방식 사람을 대하는 방식도 나와 달랐다,
어쨌든 올해도 전시회를 가졌다.
올해는 특히 1달 반 넘게 학교 일들이 몰려 하루 걸러 밤샘을 하면서 학교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 속에서 전시 당일 8시반까지 그림을 그리면서도 해낸 전시라는 것에 대해서 나름 의미가 있는 전시였다.
예전 풍경화와 인물화 ...을 그릴 때에는 비행을 같이 하던 후배가 2년 연속 그림을 샀었는데,
비행기로 바꾼 이후에는 그림이 안팔렸었다. (그래봐야 3 작품 정도 였지만)
그런데 이번엔 동창이 와서 그림을 사줬다.
응원 차원이겠지만, 그 친구 회사 명함에 비행기가 있으니 전혀 그런 차원 만은 아닐거라고 믿는다.
그림 값을 정하며 식사를 하면서 친구는 나에게 나중에 더 비산 가격으로 사주겠다고 했고(회사를 키워서)
나는 더 열심히 해서 그림 값을 올려 주겠다는 말을 했다.
지금도 작업 급히 하니 또 생가한대로 나오지 않고 이상하게 돼서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중이다.
어쨌든 그래도 올해 열심히 살았다.
'ART로 놀기! (나의 작업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가로 완성한 작업!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에 관련해...! (0) | 2014.12.15 |
---|---|
상수동 포토맥에서 작업 사진을 찍었다. (0) | 2014.11.29 |
작업을 다듬고....그리고 발언을 담는 과정으로 진행 중...! (0) | 2014.07.27 |
조금 늦었지만 11월 1일 '삶과 그림 전' 에 걸었던 작품들 올린다. (0) | 2013.12.02 |
요즘 그림은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0) | 2013.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