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화 <피나>를 보고 왔다!
영화 개봉때부터 가겠다고 벼르다가 시간 안 맞아 미루기를 몇번!
이러다 영화 끝나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다행히도 가서 물으니 10월말까지란다!
이런 아트 영화는 아트 하우스 같은데서 손님이 적어도 계속 올려준다는것에 새삼 감사!
<피나>는 <베를림 천사의 시>를 감독한 <빔밴더스>감독의 작품이다.
영화를 보며 <피나>의 무용을 보지 못한것에 아쉬움과 살짝 후회!
LG 아트센터에서 공연이 있을때 나중에 오면 또 보겠다고 했는데 그녀가 떠났으니 이렇게 영화로밖에는 그녀를 만날 수 없는 것이다!
예견한 것인가?
어떻게 그녀가 살아 있을때 그녀가 직접 무용을 한 영상을 담아 낼 수 있었던 건지?
영화는 단원들이 독일의 도심과 공장 어느 건물, 자연... 에서 독무 혹은 짝을 이뤄 무용을 하다가 군무로 바뀌고 그 사이 사이 <피나>를 떠올리며 인터뷰하는 식의 전개 방식인데, 그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피나>는 가르치기 보다는 단원들이 스스로 자신 안에 내제된 에너지를 끌어 낼 수 잇도록 독려하고 일방적으ㅗ 안무를 따기 보다는 그들이 몸의 언너로 만든 단편 같은 표현을 기초로 전체 구상을 짜는 방식을 썼던것 같다!
즉 일방적 리더쉽으로 무용단을 이글어 가기 보다는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스스로 & 함께 커나가는 방식이랄까?
영화는 음악 때문인지 초반부터 심각하고 무겁다!
그러다가 나이대가 다 다른 남녀 무용단이 정장과 파티복을 입고 경쾌하게 자연속을 음악에 맞춰 걷는 장면을 볼때는 기분이 좋고 왠지 인생의 고뇌나 즐거움...을 모두 겪고는... 웃으며 삶이란 다 그런거 아니야? 라며 여유있게?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이다!
언어가 없다면?
우리는 몸으로 자신의 의사나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
그런면에서 신체로 자신을 표현하는 무용가의 손짓 표정 , 몸짓은
원초적일 수 밖에 없으면서 강렬하고 아름답다!
특히나 <피나>는 자연을 무용에 끌어 들였다는데... 그것이 일부 단원에게는 걸림이 되기도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녕의 무용이 스테이지에 머무는 공연으로서만의 무용이 아닌 삶을 이야기하고 역사를 이야기하는 공연으로 느끼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영화 중간 중간 공장 같은 곳이나 공간이 이중 삼중으로 나뉘어진 곳에서 펼쳐지는 영상은 그 자체가 설치 미술이거 공간 미술이라는 생각과 흙이나 거대한 돌, 물이 등장하고 거대한 자연에서 펼쳐지는 무용은 내면 깊숙한 무엇인가와 일치돼 그 울림이 깊고 크다!
특히나 마지막에 폐자재를 대지 미술? 공공미술로 꽂아 놓은 벌판에서 멀리서는 공장에 굴뚝이 보이고 황량했을 그 곳에 공공미술로 설치된 기둥들을 따라 영화 초반에 보여준 정장과 드레스 복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보일 때는 마치 그녀가 무용으로(아님 감독의 작품으로 봐야하나?) 인간의 삶을 자연이라는 창을 통해 대서사시처럼 노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달을 표현하기 위한 몸짓, 강 앞에 심어진 나무 한 그루 앞에서 펼쳐지는 사라을 위한 독무...을 보면 서정적인 것들도 함께 녹아들어 내 시야를 통해 몸안으로 스며 드는 느낌까지 들었다!
영화를 찍지 못하는 아쉬움!!
그러나 우습게도 소화 불량으로 굶엇다 급히 & 평소보다 많은 양의 식사를 하고 간 탓에 초반 일 부분에서는 하품을 하다가 졸기까지 했으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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