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 인사동 가나아트 스페이스에서 급하게 보았던 작품.
카메라 밧데리가 떨어져 사진을 찍기 못한것이 아쉬웠는데, 갤러리 세인에서 11.9일 전시 오프닝에
초대를 받았다. 오프닝 시간은 6시였지만, 스케줄리 안되는 관게로 낮에 오프닝에 앞서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언제나 느끼는것이지만, 갤러리 세인에서는 함게 작업하는 플로리스트의 손길 덕분에 작품이 더 빛을
발한다. 전시작품이 벽을 가득 채운 가운데 전시장 안쪽 테이블에는 붓꽃 연작 시리즈를 배경으로
작가의 작품 제목이기도 한-(어머니의) 정원이 꾸며져 있고, 공교롭게도 내가 찾아간 때 만난 관람객들과
본의 아닌 이야기를 나누게 되니, 세인 관장님 말씀대로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 작품이 마음에 들었던 까닭은 강렬하거나 심플한 것 & 실험적인것을 선호하는 내게도 왠지 모를 '따사
롭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아스라히...어머니에게서 맡았던 엄마의 냄새(나중에 알고보니 그건 '코티'분 냄새였지만) 가 떠오르듯, 작가의 작품을 보면 아련히 어머니에 대한 따사로움과 그리움이 스며 나오는것을 느낄 수 있다. 옥양목에 염색 물감으로 그렸다는 작품 해설을 보면서 한땀 한땀 수를 놓듯 정성스레 붓질을 했을 작가으 모습도 떠오른다.
그래서 색이 강하지는 않다. 그러나 그림 속에 등장하는 꼿과 소품들은 우리가 어린시절 늘상 접해왔던 물건들이여서 친근감이 느겨지고...어떤 면에서는 민화적 속성을 느낄 수도 있어서...그림을 감상하는 내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청담역 10번 출구 갤러리 세인 입구-전시를 알리는 배너.
*전시장(2층)에 들어 서기 전, 어느 작가의 작품인 양이 손님을 반기는 듯 웃고 있다!
*가나 아트스페이스에서는 보지 못했던 작품이다. 이것도 황현숙 작가의 작품인지는 미처 묻지를 못했다.
*가나아트 스페이스에서는 보지 못했던 작가의 판화 작품.
역시나 꽃이 주 소재로 등장하지만 옥양목에 그린 작품들과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잔잔한 물결 or 조금 조근 속삭이는 이야기 같은 ...그런 느낌의 그림들!
*강하지 않은 색감이 부드럽게 다가오지만, 핸폰 카메라에 담으니...어쩐지 약한 느낌!
실제 작품은 역시나 현장에서 만나야 제 맛!!! (음악도 라이브가 최고인 것처럼!)
*너무 디테일하지도 그렇다고 아주 단순화한 그림도 아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수수한 느낌의 그림이다.
*어머니와 두 딸이 둘러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는 듯하다!(나 혼자 지금 그림보며 떠오른 생각!)ㅎㅎ
*마치 조각보를 연상시키는 배경.
어떻게 보면 사실 작가 의도와는 다르겠지만 내겐 딱지 같기도!ㅎㅎ
*큐레이터의 공간인 구석쪽에는
전시되지 않은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연속적으로 컴퓨터를 통해 보여지고 있다.
*가나 아트스페이스에서 내 마음에 들었던 작품.
역시나 다시 보아도 마음에 든다. 사람이 느껴져서 일지도...!ㅎㅎ
(장자의 호접몽이 생각 나기도...! 내가 나비가 되어 그림 속으로 들어가....?! )
*민화의 느낌이 전해지는 그림이다.
현재의 어머니 상과는 조금 동떨어지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어머니를 연상시키는
한복, 반닫이, 등잔, 화분...에서 우리 기억속에 녹아있던 어머님에 대한 기억이 살아난다.
*정한수도 보이도 호롱불도 보이고...조금은 인위적이어서 같은 공간에 놓일 수 없는 구성이지만,
마치 장독대 어느 한구석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이런 어머니의 정원을 둘러싸고...
이야기 꽃이 피어났다.
*붓꽃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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