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공연& 전시는 거의 혼자 다닌다.
전시의 경우는 내 욕심대로 동행인인
쫓아 다니기 힘들거라는 전제.
공연의 경우에는 같이 간다는 빈 말에 속아 좋은
자리 다 놓치거나 당일 펑크를 많이 경험 해서!
던분에 일찌기 표를 끊으니 자리가 많았다.
언제나 망설이다가 공연 전날 표를 끊던것과
달라 70,000원대와 섞인 1층에, 30,000원짜리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앞에서 3번째 좌측 첫번째 자리.
공연 시작 전. 1분여? 그 기다림이 길다.
앞 자리. 거의 2~3층에서 보다가 이 곳에서는
어떨까? 하는 생각.
그런 생각 속에 공연 시작.
무개에 드려진 반투명 비닐? 소재의 천 & 조명.
무대 막 안쪽에서 불 빛에 뿌옅게 드러난? 실루엣이 막을 치거나 돌리면서 막에서 거대한 물결리 흐른다.
때론 불꽃 같기도 하고...!
무용수가 막을 치거나 손바닥을 막 위에 대고 돌릴 때마가 동심원으로 퍼지거나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결이 너무 멋지다!
그러다 막이 오르면, 마치 성경 & 그리스 로마 신화의 한장면 같은 상황이 펼쳐진다.
서 있는 사람 모습의 석상과 그기 그 자리에 문득 깨어 있음을 의식한 남자.
그 남자가 발견한 신탁이 적힌 판.
그 신탁이 적힌 판을 건드리면서 살아난 듯 움직이는 석상들.
내가 포스터에 반한 장면들이 펼쳐진다.
밀가루인지 석고 가루인지....? 그들이 움직임에 따라 먼지가 일 듯 과거의 시간슥임을 느끼게 하듯
비현실적인 문위기가 만들러지면서...가슴을 울리는 비트에 따라 그들의 격렬한 움직임은 계속된다.
귿릉ㄹ 소개하는 글에서는 인도의 <바틱>에서 춤이 변형되어 나왔다는데,
그들이 보여준 춤에서는 중국의 쿵후 같은 무술과 이슬람 수피들의 원형 춤 같은 것들이 뒤섞인 느낌?
그리고 무용수 들 두 명은 한국 사람이였는데, 남자 무용수가 단지 남자라는 이유가 아니여도 무척이나
힘이 넘치던 반면, 여자 무용수는 다른 여자 무용수들에 비해 그 동작과 선이 너무 부드러웠다고 해야하나?
'혹시 저 여자 무용수는 한국무용 출신?'아닐가? 할 정도로 마치 살 풀이 동작을 보는 듯해서...전체적
느낌과는 거리가 먼 듯 했다.
전체적으로는 어떤 스토리 라인이 있는 듯 했다.
마치 접신한 듯 음악(거의 비트성 음악. 나중에 현도 나오기는 했지만) 에 맞춰 미리 정해진 안무인지 음악
의 애드립이나 째즈에서의 즉흥적 연주 처럼 무용수의 자연스런 몸짓을 허용 했던 것인지 알 수 없을 몸짓!
그렇게 중간 인터미션 없이 1시간 반이였는지? 70분이였는지를 빠져 있다가 ...마지막에는 다시 막이 드리
워진 상태에서 그림자와 남자와의 릴레이션식 몸짓....그리고 맨 마지막은 막을 건드리자 막 전체가 바닥에
떨어지며 공연이 끝났다.
공연을 보는 내내 떠오른 생각.
점 몸짓 저 동선을 다 외우기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예전 아프리카에서 현대 무용 워크샵을 하는 곳을 본 적이 있는데...어느 대륙 어느 지역이든 현대무용을
하게 된 사람들은 음악이나 미술을 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특별하다는 생각?( 경우의 수에서?)
그리고 이번엔 같이 몸을 움직이고 싶은 생각이 덜 했지만, 주변인의 반 강요에 의해 보게 된 어느 땡중의
풀이에 '춤을 좋아하는건 조상중에 뭐 어쩌고 저쩌고...!'
그렇다면 '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두...?' 잠깐 스친 생각이였다.
이렇게 멋진 공연이데...!
오래되긴 했지만 현대무용을 좋아하는 나!
내 공연 관람 목적은 현대적인 것? 실험적인 무대 세트 미술, 영상 , 음악에 있지만,
원초적으로 인간의 몸짓은 노래와 마찬가지오 노래를 앞서서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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