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는 다섯 작품 밖에 할 수 가 없다.
작년보다 전시 작품 수가 적다면서도 이 원칙을 고수한 까닭을 이해할 수 없다.
작품이 작은게 많으면 조금 더 전시 허용치를 넓혀줘도 좋으련만!
물론 그렸다고 무조건 걸 생각 도없다.
그러나 왠지 애착이 가는 작품들이 있다.
작년에 비하면 분명 열기는 사라졌다.
그러나 작년에는 늦게 함류한데 비해 올해는 일찍부터 그림을 그려서인지 일단 마음에 드는 여부는 나중
문제고...작품 수가 많다.
아~ 그러고보니 작품 하나는 찍지도 않았군!
그건 내가 그리다가 울 지역에서 알아 준다는 화가의 유화반 3개월 듣기로 했을 때 기법을 물어봤더니,
내 그림을 아예 자신이 그려버려서 다시, 내그림으로 바꾸는라 힘이 들었고 그게 원하는 칼라나 모습으로
나오지 않자 흥미를 아예 잃어버린 작품이다.
미국에 사는 큰 조카 놈 그림인데...그렇게 내게 잊혀져 가고 있군!
작년에 이 반에서는 싸인은 꼭 해야 하고 또한 싸인의 색은 주황색으로 해야 한다고 해서, 나와 신경전을 벌인 적이 있었다. 아~ 액자도 꼭 해야 한다고!
뭐랄까? 배운 그대로만이 정해진 룰이라 생각해서 꼭 그렇게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 다!
아는게 시야가 그것 밖에 안되니! (하지만 사람들 자체는 좋다.)
그러니 그림은 사실적이어야 하고 표현 기법만이 우선인...뭐 그런?
그래서 그림 중에 기법 보다는 내 느낌이 들어간 그림이 난 더 땡기는데...그걸 왠지 이상하다 생각하고, 더 손질
을 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 물론 나도 그 그림 그리다가 지쳐서 조금 손을 더 봐야 한다고 생가하면서도 광택을 주는 미디엄을 발라 버리고 말았지만!
암튼 5점 뭘 골라야 하지?
같이 그림 그리는 사람들 말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다.
1.내안에서 갯벌의 저력을 발견하고 싶다!(이렇게 제목을 보냈었나?)
*작년 5월.....강화도의 갯벌보고...무기력에 빠져있던 내가 그때 했던 생각이다!
그래서 꼭 그 대지의 힘을 표현 해 보고 싶었는데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
어느날 붓을 잡게 되어...그래도 그런대로 잘 그려졌다고 생각하는 애착이 가는 그림이다.
2.개심사 석탑
*어느해 봄 사람들과 서해안으로 여행 갔다가 찍은 사진이다.
그걸 이미 그렸다가 다시 덮은 캔버스에 그렸다.
일부러 먼저 그림의 마티에르를 이 그림의 느낌에 이용하고 싶었다.
자세히 보면 꽃 무늬 엠보싱이 보인다.
이 그림을 보면 누군가가 생각난다. 물론 이때는 아무런 예견도 할 수 없었다.
3.내면의 슬픔.
*딸내미 6학년 때 차를 빌려 미 서부를 15일간 여행 한 적이 있다.
언제나 가슴 속에 서글픔을 간직한 아이!
그런 내면의 마음이, 이런데서 경계를 놓고 혼자 있을 때 새어 나온다.
멀리서 풍경을 찍다가 이런 모습의 띨아이를 보고 셔터를 눌렀던 때!
역광이긴 했지만 얼굴이 좀 어둡다. 아니 그 표현보다는 채도가 좀 많이 떨어진다.
4.호기심 가득. 울 조카 시헌이!
*작년 겨울 집에 왔을 때 내 모자를 씌워졌더니 좋아하라 하고 뛰어 다니는 폼이 아주 귀여웠다.
고모가 사진 찍는다니 얼결에 멍한 포즈로 찍혔다.
호기심 많은 조카의 생각? 마음을 뒷 배경의 다양한 칼라로 표현해 보았다.
5.가회동 골목길.
*이 맘때 쯤이였나? 조금 추웠다 생각이 들었는데 앞 쪽 은행 나무를 보니 이맘 때 인가 보다.
갤러리를 그래도 가끔씩은 찾는데...오래 된 골목의 정취가 남아 있는 가회동의 느낌이 좋았다.
지금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 정취들이 사라져 가고 있어 많이 아쉽고 안타깝다.
6.평창의 가을. 그 황금빛에 취해...!
*이게 나의 한계일지는 몰라도(사진 그대로 그리려는!)
오히려 난 이 색감들이 좋았다. 자연과 맞 딱뜨릴 때도 그랬고, 사진을 현상해서도 그때의 감흥이 전해져
좋았다. 그런데 사진은 다양한 조도를 폭 깊게 표현하지 못하니....조도의 측정치가 밝은 빛쪽에 맞춰지다보니 배경이 너무 어둡게 떨어지는...!
그런데 난 이런 보색 대비가 좋았다. 다만 색감을 강하게 표현 하려 하다보니 그러한 것과 사실적 표현에서의
조율? 그 선을 극시가 어려웠다. 그래서 오랜 기간 이 그림을 갖고 시름을 하다보니...더 만지기가 싫었다.
그래서 그냥 미디움을 발라버렸는데, 표현이 덜 되었고 뒷 편이 너무 어두워 밤 같단다.
그게 뭐 대수인가 조금 못 그렸어도 그 감흥이 전해지는게 중요 하다고 생각하는데..?
7.조용히 전해지는 세도나의 이야기....!
*IMF 해고를 당하고 미국 세도나에 갔었다.
일종의 명상 여행. 어느 날 석양무렵 휴식 시간에....조용한 창 밖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느껴졌다.
그곳에서 백인들과 혈전을 벌여 죽어간 인디언들의 역사를 듣고 난 뒤여서 인지...그런 애잔한 이야기들이
들려오는 것 같았다. 너무 아름다우면 슬프다고 할까? 그 아름다움 속에 깃들여 있는 슬픈 역사...!
8.강화도의 한적함.
*이 사진을 찍을 때는 지리함? 모든 것이 멈춰져 있어서...초용하지만 평화롭기 보다는...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는 정적 같은 조용함? 이였다.
그럼에도 흐름이 없는 듯한 바다와는 대조적으로 어둠 속에 그 힘이 느겨지는 나무가 멋있었다.
기법을 연구하는라 가제도 서보고 마티에르도 많이 입혀려 했는데...강의 표현에서 어설 픈 나이프질이
그림을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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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말과 함께 비상을 하고 픈 나!
*말을 타면 기분이 좋다. 특히나 큰 말을 타면 나도 저절로 커지는 느낌이다.
아마도 현실의 내가 마음에 차지 않나보다.
암튼 그런 느낌으로 그리기 시작했는데, 아직 미완성이다.
처음 욕심과 달리 말의 근육 표현도 쉽지 않고, 그림자 속의 내 얼굴 표현도 쉽지 않고, 사실과 다르게 지저분한
걸 없애고 배경을 만드러 내려니 그것도 쉽지 않다.
그리고 유난히 하늘& 구름을 좋아하는 내가 구름 표현하기가 아주 어렵게 느껴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작품이다! 아직 미완성!
10.조카의 착한 마음이 전해진다.
*강아지도 손 봐야하고...조카 얼굴도 옷도 다시 손을 대려니 이젠 하기도 싫고...그러면서도 그동안의 고생을
생각하면 그냘 버리기엔 아까운!
어떻게 하든지 다시 원하는 상태로 고쳐야 할 것 같은 숙제로 남아 있는 작품이다.
(뒤 늦게 찍어서 다시 올린다.)
11.길위를 달리다.
*예전에 친구가 도로 사진을 내게 멜로 보낸 적이 있었다.
그게 내 이미지와 맞는다고!
도로 위에 있으면 난 기분이 좋다,. 항상 어디론가 더나고 싶은 나다.
그래서 여행 가서 길을 찍게 되는 경우가 많다.
왼쪽은 미국의 길, 오른쪽은 호주의 길이다. 이 그림들도 아직 미완성.
11-a.남서부의 호주...해안가 도로!
*이 색감이 마음에 든다. 그때의 공기 햇살...이 다시금 떠오른다.
11-b.미 서부, 요세미티에서 샌프란 시스코로 오는 길 어느 도로.
*땅과 하늘 표현이 생각보다 잘 안된다.
*이건 동아리 방에 있는 다른 분들 그림. 이 중 다른 팀 그림도 있지만 대부분 우리들이 전시를 앞 두고 손질
하고 있는 그림들이다.
그런데 이 중에는 많은 사람들이 소위 우리가 말하는 선생님=반장이 손을 봐준 그림이 많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정도가 아예 그려주다 시피하는 경우도 있어서...!
처음엔 '남이 그렇게 손을 많니 댄것을 어떻게 전시를 하나? 그걸 자기 그림이라고 전시 할 수 있는건가?' 하고
놀랐는데, 이젠 그러려니 한다.
'나만 아니면 되지 뭐~!' 란 생각? ㅎㅎ
------------------------------------------------------------------------------------------------그그러고 보니 어쨌든 한 달에 작품 하나 씩은 한 셈인가?
어제 읽은 일러스트 작가의 책에서 작가는 매일 매일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그렇게 보면 난 아직 멀었다. 나도 작업실도 있고 작업만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아재 시작이니...포기만 하지 말고 조금 더 열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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