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스크랩] 순천 선암사~ 송광사 사잇길 <굴목이재 트래킹>3.

freestyle_자유인 2010. 11. 10. 18:32

송광사는 대학 때 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생 연합 모임에서 갔었는데,

그때 안동 하회 마을을 거쳐 가느라 아마 거의 6시 넘어, 막 예불 시작했을 때 였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그때 만났던 송광사와는 다른 모습이 느껴져 '내가 여기 왔었던 곳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조선 영조 이후, 손님들을 위해 밥을 저장 했다는 <비사리 구시>.




*대웅전은 잘 보이지리 않아(보수 중이란다.) 뒷 편 전각 같은 곳으로 올라가 보니,

 친근한 느낌의 돌계단이 보인다.

*마치 돌하루방 같기도 하고 해태의 모습 같기도 하고, 큰 코와 눈망울은 돌하루방에 가깝다.

 해학적인 표정에서 친군감이 느껴진다.

*역시 오래된 절은 그 느낌이 다르다.

바랜 나무의 빛깔& 모습에서 그 세월이 느껴진다.

(제발 어설프게 옛것을 복원한답시고, 반짝거리는 칠 좀 안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입구에 한국 三十三 관음성지라는 (제 30 처)라는 안내판이 붙어있다.

 관세음보살상(잘 몰라서 인터넷 뒤져 보았다) 이라는데...존귀한 느낌과 뭔지 모를 신성한 기운이 느껴졌다.


*스님들이 수행 하는 곳이라 조용히 해달라는 안내문이 접근하지 말라는뜻으로 느껴지는 곳.

 

*이제 절을 나와 주차장으로 가면서 아쉬움에 뒤를 돌아보았다. 저 다리 밑에는 용머리가 달려 있는데,

 그 용 입에는 엽전이 달려있다. 여행사 사장님 말씀으로는 절에서 시주를 받으면 그 돈은 그 시주 목적을

 위해 서만 쓰여져야 한다고! 그래서 절을 짓고 남은 엽전을 달았다는데, 상징적인 것이긴 하지만 요즘 정치권

 이나 세상 세태를 보면 귀감할 만한 내용이다.

*명경지수! 마음이 저절로 맑아지는 느낌이다!

*푸른 물과 붉은 단풍이 보색을 이루니 더 멋지다!




*차 안에서의 주암 댐. 석양 빛이 아주 멋지다.

(차창에 찢어진 시트지가 경치를 좀 반감시키는 것 같아 아쉽다.)

*점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그 마지막까지 멋진 자연의 풍경을 눈에 담고 싶었다.

*이때는 우리도 오안이 서서히& 천천히 젖어들기 시작!

*어둠이 내리면서 우리도 와인을 비우고 흔들리는 차의 진동에 몸을 맡기고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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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던가?

둘째 여동생이 미국으로 가기 전, 막 걸음마를 시작한 조카놈과 울 오마니 그리고 나와 딸이 늦가을 강원도로

여행을 갔던 적이 있다.

그때 가리왕산 휴양림과 살둔 산장에서 보고 느꼈던 농익은 가을의 빛을 잊을 수가 없었는데, 아마도 이번

여행 또한 그런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그때 들은 음악 <산체스의 아이들>도!

 운전 하면서(이거 욕 먹을 것 같긴 하지만, 휴양림 내에서 천천히 운전하면서을 정취를 찍으며) 비디오를

 찍었는데 그림과 음악이 환상적으로 맞아 아주 멋졌다.)

 

친구 문자대로....그 농익은 가을, 자연도 깊은 맛의 와인도 사람도 아주 좋았다! ^^*

출처 : Free style...
글쓴이 : 자유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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