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일지· 항공 관련

[스크랩] 비행교육 네번째 날 - 첫 비행 조종 시작.(직진& 수평 비행 훈련)

freestyle_자유인 2010. 9. 27. 09:59

동기생이 아침 8시반 경에 집으로 데리러 왔다.

뜻밖에 뒤에는 예전에 초경량 비행을 배웠다는 고교생이 함께 있었다.

이상하게도 그 친구도 인천사람. 나 빼고는 모두 인천 사람들이다. 

비행 배울 사람들은 다 인천에 태어나도록 신이 지역 배정을 한 것인지? ㅎㅎ

 

도로는 추석연휴가 긴 탓에 여유로웠다.

만남의 횟수가 더 할 수록 동기생과 이야기가 잘 통하니, 이야기 하다가 홍성 IC넘어선 길을 잘못 들고...!

그럼에도 도착 시각은 11시 반경?

 

도착하자 마자 비행 플랜을 작성하고 바로 비행 교육 시작.

동기생 ㅇㅎ씨가 먼저 비행을 하고 내려와서는 점심을 먹었다.

매번 안면읍 들어가는 초입 식당에서 먹다가 <백사장>쪽으로 들어가니 때마침 대하축제.

사람들도 많이 오고(그중에는 바이크 팀도 있어 약간 가슴이 벌렁거리는 순간도...!) 시끄럽기도 엄청

시끄럽다.

대표님이 데리고 간 식당이 아는 사람 집이라는데 덕분에 바지락 칼국수 값으로 해물칼국수를 먹을 수 있었지만, 처음엔 너무 시끄러워서 칼국수가 어디로 들어가는지...? 그러나 맛은 좋았다.

 

비행장으로 돌아와 동기생이 타고 내가 탈 줄 알았는데, 바로 나보고 타란다.

오늘은 우리가 바로 조종간은 잡는단다.

비행 몸체 방향을 조절하는 러더는 교관님(대표)이 잡고 비행의 평행과 고도 맞추는것을 해보란다.

그런데 이게 갑자기 하라고 하니...솔직히 비행기가 날고 있는 상황에서도 실감이 나질 않았다.

정말 내가 잡고 가는것인지? 시계 비행인데도 난 자꾸 게기판만 보게 된다.

 

비행 좌우& 위 아래 수평 맞추고 가는게...실감도 나질 않고....어느 순간부터 그 감이 느껴지는가 싶더니, 내가 조작을 하고나면 그 움직임이 약 0.5초?1초? 뒤에 비행기가 뒤따라 움직임을 보이는데 언제나 그 힘이 과하게

나타난다.

 

<버티컬 스피드>라고 비행기 횡축을 중심으로 기수가 위로 들거나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수평을 잡는것은, 조작후 다시 막아 준다는 말이 어떤것인지 시간이 좀 지나서야 살짝 감을 잡았다고나 할까?

 

그런데 나의 중대한 착각으로 교육 내내 교관님을 답답하게(여자고 나이가 있어 화를 참았을 것이다.ㅎㅎ) 

한 것이, 비행기 종축을 중심으로한 롤링을 체크하는 턴 코디네이터에서 비행기 날개 수평그림을 봐야 하는데,

어설픈 지식이 혼란을 일으켜 비행기 꼬리로 잡아주는- 비행기 미끄러짐을 체크하는 볼을 보고 조종을 해서

내가 자꾸 비행기를 왼편으로 기울게 한다는 것이였다.

 

그걸 착륙해서야 대화 중에 깨닫게 되었다.

바로 들은 구박! "모르면 물어보지! "

나보고 욕심도 많고 고집도 쎄단다. 맞는 말이다! ㅎㅎ

마음 많이 비운다고는 했지만 이런건 내가 남보다 빨라야 한다는게 바닥에 깔려 있다.

억지고 비우려고 할 뿐! ㅎㅎ

 

지형 지물 익히며 태안 반도? 바닷가를 끼고 약간 내륙으로 도는 코스를 두 번 돌고 나니 벌써 1.1(66분).

풀 스탑(완전 착륙) 교신을 보내고 착륙.

 

동기생은 30분 넘게 했고 나는 1시간 넘게 했기 때문에 동기생이 다시 한번 비행에 올랐다.

 

어떤게 더 좋은걸까? 한 번에 잘못 된걸 조절해나가면 숙지 될때가지 하는게 나을지?

아니면 짧게 끊어서 잘못된 걸 찬찬히 따져보고 다시 시도한는게 나을지?

그런데 지금 글을 쓰다보니 뒷 편이 좋을것 같다. 그런데 내가 처음에 잘못 인지한 지식으로 오작동을 한게 답답한 비행이 되어 1시간 교육까지 가게 된 것 같다.

그렇지만 잘못을 깨달았다는게 더 큰 교육이란 생각.

 

아~ 그런데 걱정이다.

다음 주엔 손에 조종간 뿐 아니라 엔진 rpm조종과 브레이크 아랫쪽에 달린 러더라는 뒷 꼬리 날개 조종까지

한꺼번에 한단다.

 

오늘도 괜히 다리에 힘들어가고 조종간에도 힘이 잔뜩 들어갔었는데...걱정이다!

 

*비행 플랜 작성.

 시간을 기입 할 때는 영국 시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우리 시각에서-9를 해준다.

*격납고에서 택시웨이(? 아직도 이 위치의 명칭을 잘 모른다.)

 표시 지점까지 비행기를 끌고 나가 정지 시킨다. 

*동기생 먼저!

*씩 웃고는 있지만...! ㅎㅎ

*드디어 스로틀을 빼서 RPM을 높히고 모든 스위치들을 올리고 택시 웨이를 출발.

*교신을 듣고 다른 비행기들의 이 착륙 상태를 체크 한 후 이륙!

 언제나 느끼는 것인지만, 비행기가 눈으로 보는 것보다 작게 잡힌다.

 핸폰 카메라의 한계 실감!

*점심 식사 후? 내가 비행 하고 와서인가? 새로 들여온 따끈따끈한 비행기 바퀴가 보인다.

*다른 비행기들 때문에 이륙을 못하고 한참을 대기하니, 그걸 보려고 하는 나 또한 대기.

그사이 옆에서 헬기 훈련을 하는 모습을 잠시 지켜본다.

*드디어 런웨이(활주로) 질주.

*비행기 활주로 쪽으로 가고 나니 시야에서 보이질 않아 할 일이 없던 차에,

 멀리서 급유차가 들어와 한서대 비행기들에 주유하는 모습을 목격.

*서서히 다가가는 동안 2대의 비행기는 이미 급유를 마치고 격납고 안으로 들어갔고,

 나머지 비행기 2두대만 남아 있는 상황.

*좀 더 다가가 줌인!

*그리고 격납고 쪽으로 돌아보니, 어두운 격남고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묘한 분위기를 연출.

*빛이 기체에 닿아 반짝거릴 때의 흥분이란!!!

*사무실로 들어오니 역시난 빛의 조화.

 화단쪽(출입구쪽) 나무가 창에 실루엣으로 떨어진다.

------------------------------------------------------------------------------------------------

여기서부터는 뽀너스!!! *^^*

*집을 향해 출발했는데,  한서대 인근 팬션 너머에 바닷가가 있어서 혹시 차로 갈 수 있는지 가보자고 했다.

 차를 세우고 다가가보니, 무성한 솔 밭을 어설프게 다듬어 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한 좁은 길이 보였다.

*조금은 지저분하지만 사람들이 오지 않아 그 나름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는 바닷가.

 석양빛과 바다& 섬이 멋지다. 밀물 소리도 멋졌고...!

*여기서 물수제비도 떠 보겠다고 돌 던졌는데 2개에서 끝. ㅎㅎ

*동기생과 한서대 수시를 넣어 놓은 상태의 ㅈㅇ군.



*곰섬에서 나와 무슨 방조제(서산 방조제?) 같은 곳을 지날 때...!


*홍성 IC들어갈 때 즈음엔, 해가 지평선에 걸려 멋진 색의 하늘빛을 선사하고 있었다.


*이건 추가 보너스!

  동기생 ㅇㅎ씨가 센프란시스코에서 샀다는 삽화집(일러스트집).

*커피집에 앉아 그림을 그린다는 외국 작가의 작품들.

*차가 흔들려 여기까지만 촬영.

 물감을 번지게 해서 표현한 구름의 느낌이 보는 순간 가슴에 퍼져들어온다.

---------------------------------------------------------------------------------------------

집으로 돌아와  TV보고 복습 좀 할려고 했더니...(별것 아니였던 것 같은데...?), 어설펐어도 정심 집중을 많이 했는지? 커피를 엄청 많이 마신 날임에도 졸음이 마구 밀려왔다.

 

잠들기 전 잠깐 사진 올린다고 하다가 오히려 잠이 살짝 깬 상태? 내일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야 한다. ㅎ

출처 : Free style...
글쓴이 : 자유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