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다시 제자리로....! (10여일 제주에서 지내다 왔다.)

freestyle_자유인 2008. 10. 27. 14:46

제주 칠십리 축제 행사 준비로 지지난 주 목요일(16일) 제주에 내려서...행사 시작일인 23일까지 정말 힘들게

일했다. 교통수단이 애매한 터에 초반엔 작품 재료 구하는라 동분서주 바빴고...그 이후엔 내가 맡기로한  

작품들 만들어 내느라 며칠밤을 지세웠는지 모르겠다.

 

행사 전날 그리고 당일 낮까지 비가 오는 바람에 대형 컨테이너를 꾸미는 일이 늦어졌고....밤 12시 가까이 까지

컨테이너 지붕에 올라가 강풍과 맞서면 구조물을 설치 하는라 허리에...글루건 땡기느라 손바닥& 손가락이 퉁퉁

부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

 

몸 힘들었고...작업 하느라...수업 펑크 낸것을 따지자면 임금 받은게 모자라지만...원하는 작품...그 엄청난 재료

들을 비용 부담 없이 사서 쓸 수 있었다는 것이 행복했다.

 

아주 베스트는 아니지만...주어진 상황에서는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그래서 후회 없다. 약간의 아쉬움만 남을 뿐..!

 

숙소로 묵고 있었던 월평리 집 벽에도 칠하고 테이핑 작업에 오브제 작업까지...! 앞으로 많은 작업& 작품이

이어질 것 같은 예감이다.

서서히 물고가 트고...봇물 터지듯 내 안에 내제 되어 있던 응축되어 닜던 에너지와 감성과 생각들이 작품으로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축제 시작 당일 그리고 그 다음 날도 작품 보수 작업이 뒤 따랐지만...바이크 빌려 5.16 도로 달리고(뒤에 나타난 진짜 바이크족 따라 가려다가 코너에서 미끄러져 작은 스크래치 비용으로 거금 15만원을 뜯겼다.ㅠ.ㅠ)...

 

승마장 가기 위해 내륙을 횡단하면 거친 바람 맞으로 도로를 거침없이  달린 경험, 그리고 말 타고 억새가

끝없이 펼쳐진 너른 벌판을 말 달리던 경험, 큰 맘 먹고 체험에 돈 아끼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부추겨 탔던

요트의 경험도 있지 못할 것 같다.

 

바이크(물론 스쿠터에 지나지 않았지만...제법 묵직한 놈으로 탔다.) 승마, 요트, 카트를 탔던 순간들 그리고

열심히 한판 흐드러지게 놀았던(작품 하느라)  고생되지만 보람찼던 시간들..그리고 그 가운데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비록 부실 공사로 물이 새고 벽에  곰팡이 슬고...기름도 떨어져 더운 물 나오지 않는 숙소 였지만

베란다에서  보이는 푸른 잔듸와 소나무들 그리고 그 너머 펼쳐진 바다의 풍경....관광지 아닌 조용한 마을에,

나 역시 조용히 머물다 올 수 있어서... 생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10여일 동안 TV며 컴퓨터 신문과 접할 수 없었다.

물론 더운 물도 없었고...매 끼니 반찬 하나 없이...대충 때우는 일도 많았지만...조용히 내 자신과 그리고 같이 생활한 후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이였다.

 

이제 엄청나게 찍어댄 사진을 어떻게 올리냐가 내게 서울 올라와 떨어진 첫번째 과제다!

 

(그동안의 피로가 고삐 풀렸나 보다. 아이들 가르치다 잠이 들어 버렸고....글루건 작업으로 당일날 퉁퉁 부었고 그 이후론 괜찮타고 생각한 오른 손이 다시 붓기 시작했다. 휴~!)

 

 

*제주에 가기 위해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한 컷!

*제주도착. 공항에서 서귀포시까지 가는 길에 만난 억새들에 매료되어...!

가을에 제주도 찾기는 처음이라...그 감동이 더 컸다.

*서귀포시 경남호텔 앞에 내리자 마자....

 내가 참여할 서귀포칠십리축제를 랄리는 행사 안내 플랭카드가 날 반기는 듯 했다.

*느낌상 저 곳에서 축제가 열릴 것 같다는 생가에 한 컷!

 -내 느낌이 맞았다. 천지연 폭포 앞 주차장에서 칠십리 축제가 4일 동안 열렸다.

*나를 부른 갤러리 하루. 작지만 아담하고 정감이 느껴지는 곳이다.

*마침 함께 작업에 참여할 오미경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내가 묵은 월평리 화훼마을 숙소 베란다에서 보이는 소나무 숲.

*월평리에서 법환리로 이어지는 길에 만난 담벼락-이것도 공공 미술?

 작년 가을 작품 만든다고...이건 바닷가에서 주울 수 있는 나무 얻기 위해 하루만에 속초까지 내 달달려

 6시 넘어 도착 어둠 속에서 나무를 줍던 기억이...!

*갤러리 소속 후배와 재료 구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다니다가 후배의 명령으로 포즈를 취했다.

*자연스럽지 않으면 표정도 몸도 굳어지는 나...이때는 겨우 자연스러운 포즈가 나왔다.

*내가 사들인 재료는 상상를 초월한다.함석판에 반작이 줄에 우드락 구슬, 특수천...!

 교통 불편하고 재료 구하기 어려운 제주 서귀포에서 재료 구하러 다니느라 엄청 고생...!

*같이 동고동락 했던 후배작가를 함덕에 내려주고 역시 함께 합숙한 남자 후배와 함덕해안을 찾았다.

*마치 수채화 풍경처럼 날 기다리고 있던 소나무와 보트 한척.

*용두암에서 만난 검은 바위와 검푸른 바다와 달리...하얀 모래와 부두럽게 밀려오는 바닷물....

 그 조용한 풍경들이 마음에 남아있다.

*바닷가에서 만나 강아지 풀은 그 느낌이 다르다.

함덕 해안은 마치 호주 서남쪽 해안 같다는 느낌이 든다.

*처음 계획과 달리 많이 축소 되고 변형 되었지만...비바람 속에서 4시 넘어서 시작된 작업.

후배들과 작가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거의 혼자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나의 작품.

대형 작업을 그런 조건에서 짧은 시간안에 해냈다는 것이 스스로 대견 스럽다.

보기에는 작아 보여도 천으로 가린 창문만도 전지 2개 합친것 보다 큰 크기다.

나중에는 칸테이너 지붕까지 올라가 작업 하느라 허리에 오른손가락들은 퉁퉁 부을 대로 부었다.

*내부까지 맡고 싶었으나 정해진 일정에 그건 무리.

 내부는 하곰 여자후배와 작가가 함께 멀티미디어 작품으로 꾸몄는데...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내가 만든 17개 읍면동 상징물 중 하나.(지장샘을 상징물로)

 이거 축제 끝난 뒤 누가 가져 갔단다.

정말 힘들게 만든 작품들이 부서지고 사라지고..! ㅠ.ㅠ

*벼르고 별렸던 제주도 외승. 오케이 목장에서 8만원 주고 2시간에 걸친 외승을 나갓다.

 달 밤에 와인 들고 가 마시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숨겨진 비경.

 외승 나가지 않으면 그 누구도 이 감동과 느낌을 상상할 수 없다.

 그야말로 맡 타고 걷기도 했지만...너른 벌판을 달렸다. 물론 억새풀 숲을 헤치고 걷기도 했다.^^


*내가 찍힌 사진은 후배 카메라에...! 같이 나간 교관과 눈 앞에 끝없이 펼쳐진 억새 벌판들...!

*할리 타는건 아무나 못하는 것 같다. 내가 타던 스쿠터 반납하고 남자 후배가 타던 스쿠터를 몰고 혼자

 제주시 근처에서 서귀포까지 달리는 길...해가 지는 와중에 정석 비행장까지 들러 돌아갔다.

 이 놈은 시속 90이상 나오는것 같다.

약80킬로로 달렸는데...전날 5.16도로에서 바이크족 쫓아가다가 ...코너에서 미끄러져 살짝 기스 난 

견적이 15만원. 그때문에 욕심 줄이고 몸을 사려 80킬로에 만족하기로 했다.

*달리는 와중에도 핸폰으로 한컷! 질주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그 바람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무장강도 같은 모습-이렇게 해도 추워서...바지만 두개, 웃옷은 세벌을 입었다.

*부실 공사로 거의 비어 있고...이렇게 서울에서 내려간 관장과 아는 사람들이 묵는 곳이 된 월평리 숙소 내부.

먼저 도착한 후배가 라인 테잎으로 그림을 그린 위에 축제 끝나고 노는 기분으로 내가 칠하고 작업을 해나갔다.

*우리가 탈 샹그릴라호-17억이라는데 과연 내가 살 수 있을까?

체험을 통해 요트의 느낌을 몸에 담아야 겠다는 생각에 후배를 꼬득여 탔다.

*회 뜨는 동안 모두들 침을 꿀꺽거리며 기다린다. 특히 부실한 아침으로 허기진 우리에게는 더욱! ^^

*배에서 잡은 생선이 바로 회로 올라온다.

 나도 생전 처음으로 낚시대를 잡아 붉은 우럭 한마리를 잡았다.

*절묘하게 발로 요트를 운전하는 선장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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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 제주 도착~ 10월 27일 서울 도착.

 일주일 예정이 일과 체험 관광을 위해 10일 넘게 제주에 머물게 했다.

사진을 30개 밖에 올리지 못하는  한계가 안타깝다.카트 체험은 우리 카메라로 못 찍고 현장에서 사진 찍어주고

파는데...잘 나왔음에도 5,000원이나 해서 아쉽지만 눈물을 삼키며 포기!

 

일도 노는것도 열정적으로 하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