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로드 (후기 및 자료)

정선 가리왕산, 동강 가수리,정선 ㄷㅅㄱ 투어링

freestyle_자유인 2006. 10. 22. 22:46

한달 내내 시달렸고...가을을 느끼고 팠고, 5년전 정선 여행이 그리움처럼 떠올라

10인용인 휴양림 예약을 핑계로...오프로드 클럽에 띄워서...투어링 가게됐다.

(10인용에6명이 가서 너무 아까웠지만...! ^^ )

 

역시 가리왕산 답다.

가뭄에 물이 적어도 골이 깊어서 인지...물이 흐르고 여기 저기 노랗고 빨간 단풍을

볼 수 있었다.

투어링 떠나기전 잠깐 산책을 해서...그나마  아쉬움이 덜했지만 좀 더 휴양림 산책로며 곳곳을 둘러보지 못하고 떠나려니 자꾸 뒤를 돌아보는 나를 느낄 수 있었다.

 

아침9시경 휴양림 빠져나와 바로 동강 가수리쪽을 타고 나와....정선 ㄷㅅㄱ 를 찾았다.

 

그쪽은 물이 고이지 못하고 밑으로 빠져 물이 없을거라는 시샵의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그전에 갔다가 동료차량 엔진에 물 들어가는 사건으로 눈물 삼키며 회차했던 경험때문에...꼭 한번 가고 싶었다.

 

볼거 없더라도 그 땅만 밟은다면 괜찮다고 우겨서....드뎌 ㄷㅅㄱ로 접어들었다.

정말 물이 없었다. 그러나 난 기뻤다.

물길따라 이어진 돌들은 유난히 하얬는데, 그 물길위를 흐르는 파란 물을 상상하며...그 위로 비치쳐진 단풍의 물빛까지 떠올리며 물속? 투어링을 즐겼다.!

곳곳의 절벽도 커다란 암반으로된 계곡 그리고 깊은 소....물이 찾으면 보지 못했을 물속 세계를 들어가는 맛도 꽤 괜찮았다.

 

계곡은 아주 길었다.

나중에 이 길을 따라 트레킹을 하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자 클럽에서 얼마전부터 이곳 트레킬ㅇ 코스를 내놓았다.)

 

ㄷㅅㄱ 투어를 마치고...단임마을가는 임도로 접어 들었다.

올해 여름 수해가 쓸고 내려간 흔적이 섬짓하리 만큼 곳곳에 남아 있었다.

 

신기리로 물릴것을 예상하며 한참을 임도 따라 차를 몰고 올라간다. 계곡이 깊은데 물은 적다.

그러나 ㄷㅅㄱ 에 비하면 이곳은그래도 물이 많은(?) 편이라 단풍이 아주 예뻤다.

 한참을 올라가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차대기 좋은곳을 찾아 주차를 하고 보니..계곡 물도 맑고 단풍에 바위에 가을의 정취 느끼기에 더 없이 아름다운 곳 이였다.

 

일행 한분이 가져온 돼지 껍데기를 석쇠에 덥히고, 라면 끓이고..라면 끓는것 기다리며 막걸리를 마셨다.

 

아~! 이런 맛으로 자연을 찾을 수 밖에...!

세상 고난, 시름 다 내려놓고 젖어드는 가을 정취에 그냥 몸과 맘을 맡기는...!

 

점심 먹고나니 가뭄 해갈을 위한 단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우리가 넘으려 했던 임도는 바리게이트로 막혀 한참 올라간 길을 다시 돌아 나온다.

비 오는 길 점심에 먹은 막걸리로 졸음이 쏟아진다.

운전 안하고 뒤에 앉았다는 핑게로 흔들리는 차의 진동에 몸을 싣고 그냥 눈을 감아 버렸다. 게다가 으슬 으슬한 냉기는 미리 준비해간 담요로 몸을 감싸니...이런 저런 투어의 맛을 한꺼번에 느껴...기분이 좋았다.

 

한참을 돌아 다시 정선 국도를 물고 나서의 시각이 3시반 정도?

진부에서 고속도로로 올라 타다가 길이 밀려 새말, 횡성쪽 국도로 내려와 휴게소를 찾았다.

 

투어링중 여행자 클럽 이야기를 나눴는데, 여행자 클럽 차량이 들어온다.

농담 삼아 어디 다녀오냐고 물어 보라고 하다가...일행중 한명이 불쑥 아는 사람처럼 여행사 대표에게 말을 건냈다.

이렇게 우연이 이어진 대화에도 서로 통하는 사람들끼리 반가움이랄까? 자연스럽게 이 이야기 저이야기 나룰 수 있다는게 참 재미있게 느껴졌다..

 

국도 타고 경기도로 들어서니...7시쯤?

곤지암 즈음해서(건업리?) 보리밥 먹고...시샵의 홈인 광주에서 해산.

집에 오는 길엔 쏟아지는 빗속을 내달리며 왔다.

 

 

모처럼 자연을 누비고 다니니 너무 좋았다.

역시나 난 이런게 좋다. 나답다는것! 사람은 자지 생긴대로 사는게 최고다!

이런 저런 골치 아픈 사람들 만나지 않고...골 깊고 깊은 곳으로 가끔은 이렇게 떠나고 싶다.

 

2006.10.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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