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팀이라는데 왠지 독일 냄새가 물씬났다.
바흐의 음악과(골드베르변주곡?)과 굴렌굴드 목소리를 변조햇 BGM으로 깔았는데,
공연 중간에 무용수 입엣는 메르씨 보꾸라는 불어가 들렸음에도 음악 움직임 ...풍기는
느낌은 다분히 독일스러웠다.
무용수들이 휠체어나 목발등 신체보장기구를 착용한채 몸을 움직였는데, 처음에는 영화
오아시스에서 문소리의 리얼한 연기에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듯...그런 불편함을 느끼다가, 마치 프랑스 에니메이션(칸 영화제에서
상 받았던)에 나오는 이상 우주생물체와 유전자 변이에 의해 변해질것 같은 미래의
우리인간의 모습이 미리 연상 되기도 했고 (그래서 많이 불편했고)...!
시간이 흐른뒤엔 우리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운것처럼, 처음부터 신체가 신에 의해
그렇게 주어져 태어난다면, 주어진 신체를 최대로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움직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든 사람이 그런 모습이라면 서로 불편해할 이유도 없을것이고!
그러면서도 시간이 좀 흐르니...단순히 신체적 불편함을 보이는게 아니라, 우리의 삶의
모습, 내면의 모습을 표출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두명이 서로 다리가 붙어서 나온 사람, 끈으로 이 어져 한쪽에 의해 끌려 다니는 사람,
주어진 환경에서 외부 적 힘이 가하자 - 본래 자신의 움직임을 잊은채 새로운 모습에 적응해가는 사람..!
주어진 환경은 다 다르고 그게 설혹 아주 불편한 상황일지라도 그것에 적응하여
즐겁게 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사람, 친구와 친구, 동성과 이성....여러 인간관계를
그런 도구를 통해 나타낸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난 무용수들의 몸이 좋다! 거기엔 흐름이 있다. 운동선수들이나 격투기 선수들의
몸놀림은 재빠른 반면 몸의 근육은 강하다. (부드러움의 부족!)
그러나 무용수들은 아무리 몸동작을 빨리 한다해도 그 근육의 움직임이 미끄러지듯
변해가는걸 눈으로 볼 수 있다. 마치 슬로우 비디오로 움직이는것 처럼!ㅎㅎ
그런데 문제는 불행하게도 축구때문에 모자란 잠이 어두운 조명과 반복되는 낮은 음악때문에 자꾸 졸음이 쏟아졌다는것!
또하나는 열정적인 우리 민족에겐, 환호를 지를만큼 극적으로 터뜨려 주는
요소가 부족했다는점!
좋은 공연이였음에도... 왠지 딱 떨어이지지 않은점은
그러한것들 때문이다.
2006.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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