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피로에서 벗어났습니다!
10월 첫 연휴 정말 전국이 떠들썩 했던것 같습니다!
가는 곳마다 축제요 가는곳 마다 총 동창회였습니다!
이러다 보니- 출발도 5시30분 늦기도 했지만...왜 하필 고속도로
였는지...?
분명히 같이 가는분이 국도로 가자고 사전 합의를 했음에도...
어느새 차는 고속도로에
올라타 있었고... 용인을 지나 여주 근처까지 가다보니 이미
시간은 8시반 정도...?
양지로 빠져나오니....!!! 차가 없더군요! 나원참...!
늦은 저녁을 9시에 바지락 칼국수와 콩감자탕으로 해결하고....
안개낀 국도를 마구 밟았음에도 정선에 도착한 시각이 이미
12시를 넘겼고...!
숙소 도착 전 잠시 시내로 회차해서 맥주까지 사가지고 숙소에 도착하니1시!
보통은 산속에서 이미 야영을 하고 있었을텐데 계속 내리는
비때문에 깨끗한 민박을 잡아 놓았더군요!(방둘에 5만원 싸죠?)
이번 출정은 묘하게도 여자라고는 저 하나밖에 없었는데,
추운 겨울이 아닌 이상 숙소에서 자 보기도 처음이지만,
저를 위해 침대방을 따로 잡아주었더군요!^^*
(늦게 도착한 탓에 맥주 다 먹고 잠이 든 시각이 2시30분~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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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잠이 들었음에도 역시 시골 공기가 좋긴 좋은가 봅니다.
7시? 7시30분 정도에 저절로 눈 떠졌습니다.
밖에 나와보니...주변 밭과 그너머 밤나무와 뒷편으로 산등성이까지 안개가 피어 오르고...!
역시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리 잘하는 남성 회원이 차린 아침밥까지 잘 먹고~ 9시
드뎌 숨겨진 비경을 향해 출발!
넓게 떨어진 지역임에도 가구라곤 달랑 4가구!
(인도나 중국등 동남아 오지 가이드를 한다는 부부, 긴머리에
개한마리 데리고 예전에는 지리산 산장에서 8년?을 살았다는
아저씨, 그리고 얼마전에 돌아가시고 새로 들어 오셨다는 할머님! 우리가 점심을 먹은 유씨 어저씨댁!)
워낙 알려지기 시작하면 망가지는게 시간 문제인지라 그곳 주민들이 제발 조용히 왔다 가기만 하라고...주변에 알리지 말라고
당부하는곳!
초입에는 작은 분교가 하나 있고.... 한참을 들어가니...포크레인이 배수구를 묻는 작업을 하고... 다 끝날때까지 기다리며 사진을
찍는데, 전날 내린비로 물살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눈을 돌려 산등성이쪽으로는 수수단을 세워 놓은 낡은 농가의
풍경이 무척 목가적 이였습니다. 공사 코스를 지나 작은 물길을 몇개를 건넜을까?
갑자기 건너기에는 무리다 싶은 도강 코스가 나타났습니다.
돌도 던져보고...이런 저런 끝에 논의를 하는데 선두차가 몸을
사리더군요!
(이런 여행에는 꼭 몸을 사리는 사람, 쓸데없는 도전 정신?을
부리는 사람...! 각기 사람마다 여러 스타일을 보이는데, 그런것으로 저는 대충 인간성을 읽곤 합니다)
그러나 그런것와 상관 없이, 이벤트를 치는 차량은 사전에 뭔가 게름찍한 기운 같은게 느껴지기도 하나봅니다. 선두 차량 운전자가 전날부터 이상하더니...몸을 너무 사려서...!
결국 타이어 크기 막강한 우리 차가 먼저 도전에 나섰습니다.
전 왠만하면 겁 안내는 편인데, 물이 얼마나 무서운지....예전에
어떤 사람이 무리하게 도강하다가 차체로 떠내려 갔나는 이야기도 들었던 터라 조금 겁이 나더군요!
그래서 만약을 대비해서 안전 벨트로 클렀습니다.^^;;
아찔 아찔하게 도강을 마치고 나니, 용기와 무모함의 차이가 얼마만큼일지..? 그 선은 어디 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도전에 성공한 첫주자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건지도요!^^*
우리가 도강을 하고 나니, 다른 차들도 조심 스럽게 한대씩 도강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 몸을 사리던 운전자가 도강을 했는데.....
아 글쎄~ 마지막 땅을 밟는 순간!
본네트쪽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더군요! 그것으로 게임set!
도강은 강의 깊이 물쌀에 따라 그 속도를 달리해야 하는데,
유량도 많고 물살도 센곳을 무리하게 빨리 지나려다가,
물이 에어크리너를 타고 들어와 엔진까지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일순간 모두들 얼굴이 굳어지고..몸을 사리던 사람을 꼬셔서(?)
억지로 끌고 온터라 도강 권유한 사람도 뜨악해지고 당사자는
견인비&엔진 수리...으로 머리 복잡해지며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고...!
차를 끌어내서 본네트를 열고 본네트를 열어 젖은 필터 꺼내고 중간에 벨브 나사 풀러 물기 뽑아내고...자세히 보니 연로통
까지...! 길 가에서 차가 분해 되기 시작했습니다.
멋진 경치 이제부터 시작인가 했는데....상황이 이러하다보니,
눈치상 더 이상 목적한 곳으로의 투어링은 하자고 말 못하고...
대책 논의 끝에 자차보험 처리키로! (보험사에 연락해서견인차
부르고.... 차는 다시 물 옆으로 끌어다 놓고...!)
암튼 그 일로 한참의 시간을 낭비하고 나니 벌써 점심시간 ...!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번 드나들어 안면을 익혔다는 근처
집으로 다들 차를 몰았습니다.
낡은 집에 혼자 산다는 집 앞에는 고무신 두켤레, 벽에는
삽 3자루가 매달려 있고, 넓은 밭에는 뽑다만 무가 지천으로
널려있더군요.
그리고 여기 저기 피어있는 코스모스는 강원도라 그런지
그 알(?^^*)도 무척 굵더군요!
쥔이 없는집에 부엌에 들어가 다라를 꺼내 업어 상을 만들고,
모두들 둘러 앉아 구운달과 닭찜에 점심을 먹었습니다.
(쥔이 없더라도 맘대로 이용하라는 말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설겆이를 마치고 나니 쥔이 2명의 손님을 데리고 나타났습니다.
도시에서 살다가 이곳을 찾아 들어온지 3년이 도었다는 주인은 사람이 무척 맑아 보였습니다. 도토리 묵에 김치 그리고 술 잔이 오고 가며 이런 저런 이야기...!
역시 이런곳에 올때는 아름다운 경치 좋지만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는것도 작은 기쁨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뒤로 우리는 투어링 포기하고, 정선에서 사고 차량 운전자와 겨우 만나... 결국은 다시 길에서 의논하고...연료통과 엔진 사이에 관을 분해하고 시동 걸어보자고..!
그 고생끝에 연료통에서 물 뿜어내고...무사히 엔진은 다시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날은 어두워졌고 쥐눈이 콩으로 만든 비지와 된장찌게,
청국장으로 저녁 식가를 한 후 서울로 회차하면서 두번의 야간 투어링 겨우하고 돌아왔습니다.)
어제 집에 도착한 시각이 3일 2시30분 정말 1박3일의 일정이
파란 만장했다고나 할까?ㅎㅎ 암튼 차도 고쳐 다행이고 그래도 담에 갈 곳이 있다는 것으로 벌써 기대에 찹니다.
(사진 올리려고 8장 올렸다가... 지우고 또 지우고 나머지 한장도 용량초과라고!ㅠ.ㅠ)
2005.10.1일~3일 정선 ㄷㅅㄱ 투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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