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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몸져(?) 누워 있다가 기운 차리고 나간 안양천....!

freestyle_자유인 2008. 8. 30. 11:08

가끔씩 삶에서 힘이 부칠때가 있다.

특히 자식문제는!

내가 나았지만 내가 아니니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줘도 본인이 수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남이라면 이렇게까지 기운 쓰지 않는데...힘들다는 생각에 지쳐 누워 있다가, 그나마 수업없는 방학 기간을

누워만 있다는게 너무 싫었다.

 

억지로 기운 차리자고...복숭아와 감자 반쪽- 크림 샤워 넣고 먹고서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기운이 없으니..페달 힘차게 밟지는 않기로 했다.

그져 천천히 머릿속 정리하며 가는데 가지 가자고....!

안양천, 한강 합수 지점.

흐르는 강물 보며 이런 저런 생각들...!

버리지 못하는 심란한 마음...흐르는 강물에 흘려 보낸다.

한꺼번에 다 버리지는 못하겠지만 이렇게 올때마다 하나씩 버리다보면 여러 미련들을 다 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돌아올때는 다시 떠오르는 생각 떨쳐버리려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다 태워 버린다는 생각으로...!

 

(오늘...그래 이렇게 최선을 다해 그리워하고 최선을 다해 아파하면 그를 말끔히 잊을 수 있을 것 같다.

어제만 해도 머리 속 기억의 한 부분을 도려 내던지...해드폰 납땜질 하다 끊어먹은 회로의 선처럼,

기억의 단자로 연결괴는 선을 끊어 버리면 이렇게 힘들지는 않을텐데...하는 생각.

딸 문제로 고민하면서도 옛사랑의 그리움이 혼재되는 난 부적격 부모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