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정보 및 체험

[스크랩] 휘갈겨 쓴 서머소닉2008 현장 스케치

freestyle_자유인 2008. 8. 30. 09:43

 
* 간략하게 휘갈겨 쓴 현장스케치랍니다, 형식이 다른 페이지에서 복사해왔드니 줄맞춤이나 기타 형식들이 깨지네요. 편집하기는 귀찮고...ㅋㅋ 그냥 보시죠.
 
 
What Is The Summer Sonic Festival?

편리한 시설에 화려한 라인업을 갖춘 페스티벌은?
바로 일본의 서머소닉페스티벌(Summer Sonic Festival_이하 서머소닉)이 아닐까 생각한다. 서머소닉은 2000년을 시작으로 매년 8월 둘째 주말(토,일)에 도쿄와 오사카 두 곳에서 열리고 있으며 후지락페스티벌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음악 페스티벌이다. 도쿄 서머소닉이 열리는 장소는 도심에서 지하철로 1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도쿄 국제전시장(매년 도쿄 게임쇼가 열리기도 하는)과 그 주변에 위치한 치바 마린 스타디움이기 때문에 캠핑형 페스티벌인 영국의 글래스톤베리나 펜타포트록페스티벌과 달리 현장에서 고생스런 캠핑이 필요하지 않는 너무나도 편리한 도심형 음악 페스티벌이다. 지난 8년 동안 서머소닉의 화려한 라인업에 군침만 흘리던 기자단 netsmine이 큰맘 먹고 원정길에 올랐던 2008 서머소닉, 해외 올로케이숀 뮤직 스케치 '2008 Summer Sonic Festival'편을 시작한다.


This Is The Summer Sonic Festival : 초심자를 위한 서머소닉 간략소개

날짜:       매년 8월 둘째 주말 (토,일) <올해는 8월 9일,10일>
장소:       Tokyo – Chiba Marine Stadium & Makuhari Messse
              Osaka – Maishima Summer Sonic Osaka Site
티켓가격: Tokyo - 1일권 1만5500엔 / 2일권 2만 8500엔
              Osaka - 1일권 1만4500엔 / 2일권 2만 6000엔
티켓구입: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링크된 일본 티켓사이트에서 구입)
             <도쿄 티켓은 3~4주 전에 매진되므로 서둘러 구입하시라!>
특징:      도심에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접근이 편하고 마지막 스케줄이 9시 반정도면
            끝나기 때문에 현장에서 잠자리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도쿄와 오사카는 장소만 다를 뿐 동일한 라인업으로 구성되는데 예를 들면 도쿄에서 9일에
            공연했던 라인업이 오사카로 이동해 10일 무대에 오르는 라인업 교차방식으로 진행된다.
가는 법:  Tokyo – JR 카이힌 마쿠하리 역(Kaihin-Makuhari)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Osaka – JR 사쿠라지마 역(Sakurajima)에서 무료 셔틀버스로 10분 정도
현장 지출비용: 식사 500엔부터
                     생수 250엔
                     맥주 1잔 400엔
                     오피셜 티셔츠 2500엔부터
교통비:           공항-숙소(도심)-서머소닉 약 4000엔
숙박비:           도쿄기준 1인 1박에 3천엔부터
홈페이지:        
www.summersonic.com


▷ 서머소닉의 시작은 서머소닉 피플이 알린다 : 도쿄 지하철 JR노선에 서머소닉을 향한 인파로 가득!
 

행사장은 도심에서 약간 벗어난 마쿠하리 역에서 도보로 15분. 하지만 찾아가는 길은 무척 쉽다.
왜냐고? 어디서든 마쿠하리 행 JR만 탄다면 서머소닉 공식 티셔츠를 입은 서머소닉 피플을 만날 수 있는데 이들만 따라간다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행사장까지 OK! 공식 티셔츠가 입은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나는 첫날 7시가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이른 시간이지만 벌써 마쿠하리 역에는 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 웰콤 투 서머소닉! : 서머소닉과의 공식적인 첫 대면        

마쿠하리 역을 나오면 서머소닉 플래그가 눈에 들어오고 축제분위기는 이곳에서부터 시작된다. 지하철역 출구를 시작으로 스텝이 일정간격으로 서서 길안내를 맡는다. 큼지막한 이정표로 가는 방향을 표시하고 확성기를 이용해 안내멘트를 계속해서 날려주신다. 서머소닉에서 받은 좋은 인상 중 하나는 바로 길안내를 하던 스텝들의 모습이다. 게이트 오픈(오전 9시) 전부터 공연이 다 끝나고 관객이 모두 퇴장할 때까지 길안내를 멈추지 않았다. 불볕더위임에도 오전부터 늦은 시간까지 흐트러짐 없이 역할에 충실했던 이들에게 뒤늦은 '아리가또'


▷ 부지런함에 지나침(오버)는 없으리오 : 오피셜 궂즈(Official goods)구매열기

게이트 오픈은 오전 9시지만 첫날 나는 서둘러 오전 6시에 집을 나섰다.
바로 오피셜 티셔츠를 구입하기 위해서였는데 서머소닉 첫날 오전이면 인기상품은 모두 품절된다는 소문을 들은 터라 일찍 나설 수밖에 없었다. 
부지런함에 스스로 대견해하며 기분 좋게 집을 나섰고 8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행사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멀리서부터 시작된 이 긴행렬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스텝에게 물어보니 바로 이 줄이 오피셜 궂즈로 향하는 길이니 구입하려면 언능 뒤로 가서 줄을 서라고; 아니 8시도 안됐는데 벌써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였어????!!!
결국 선두가 보이지 않는 끄트머리에 줄을 섰고 구매희망리스트 1,2,3,4,5번 중 단 한 개도 구입 못할 수 있다는 생각에 불길함이 엄습했다.. 더구나 오전 8시란 시간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뜨거웠던 태양은 나를 더 고통스럽게 했다. 그렇게 2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작렬하는 직사광선을 온몸으로 들이받은 끝에 오피셜 궂즈와 마주했지만... 설마했던 일이 벌어졌다. 

                                        
                                            
구매희망리스트 1~5번 모두 품절!!          
                         

소문대로 서머소닉 오피셜 궂즈 구입경쟁은 정말 치열했다.
첫날 8시면 인기 상품은 모두 품절이다. 그러니 최대한 일찍 길을 나서라, '몇 시에 도착하면 구입할 수 있겠다'라고 전해드릴 수 없다. 그냥 눈 뜨면 서머소닉을 향해 냅따 뛰어라!



▷ 오늘을 위해 8년을 기다렸다 : 서머소닉에 입장하는 순간!

오피셜 궂즈를 위해 2시간 가까이 작렬하는 더위와 맞섰지만 구매리스트 중 단 한개도 획득하지 못해 살짝 빈정 상해있었지만 서머소닉 입구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보고 금새 얼굴에 화색이,
희열을 넘어서 반쯤 정신나간 표정으로 입구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이 순간을 몇 년 동안 기다렸던가, 마치 금메달이라도 목에 건듯 두손을 치켜들고 환호(괴성)를 지르며 입장!!!!~~

도쿄 서머소닉의 구역은 크게 실내(indoor)와 실외(outdoor)로 구분할 수 있다. 실내 스테이지는 도쿄 국제전시장 내에 위치하며 마운틴 스테이지(Mountain Stage), 소닉 스테이지(Sonic Stage), 댄스 스테이지(Dance Stage)로 나뉜다. 실외 스테이지는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마린 스테이지(Marine Stage), 아일랜드 스테이지(Island Stage), 비치 스테이지(Beach Stage)로 구분된다.



▷ 세계유일의 멀티플렉스 시스템을 경험하시라 : 편리한 도심형 페스티벌 서머소닉

실내 스테이지가 위치한 도쿄국제전시장의 내부공간은 상당한 규모였다. 내부에는 3개의 스테이지를 비롯 거대규모의 푸드존과 편의시설 그리고 다양한 이벤트 부스가 마련되어 있어 날씨에 따른 불편없이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었다. 빵빵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음악 페스티벌! 듣고 보고 먹고 마시고 쉬는 등 모든 유희활동을 이 안에서 해결할 수 있어 무척 편리했고 마치 도심의 멀티플렉스 쇼핑몰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요즘 좀 잘나간다는 뮤션은 이곳에 : 마린 스테이지

실외에 위치한 마린 스테이지는 서머소닉의 메인 스테이지다.
그 해 인기가 높은 뮤지션들이 주로 무대에 오른다. 올해에는 패닉 엣더 디스코(Panic At The Disco), 원 리퍼블릭(One Republic), 더 쿡스(The Kooks)등 최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진밴드가 낮시간에 무대에 올랐으며 저녁에는 버브(The Verve), 프로디지(Prodigy), 알리샤키스(Alicia Keys), 콜드플레이(Coldplay) 등 거물급 뮤지션이 그날의 대미를 장식했다.
잠실 야구장과 비슷한 구조, 규모의 스타디움이었고 무대 앞에는 스탠딩, 그 뒤로는 좌석으로 구성되어 있어 원하는 스타일대로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스탠딩석에는 정열적인 햇빛이 여과없이 바로 몸에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하시길.
아마 실신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 마린 스테이지일거란 생각을 할 정도로 가장 뜨거운 장소로 기억된다.
그래도 다행인게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고자 낮에는 스텝들이 살수차를 동원해 거침없이 물을 콸콸 뿌려준다.



▷ 코리안에겐 여유는 없다  : 식사/술은 다른 스테이지로 이동할 때

한국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뮤지션들의 공연이 일본 서머소닉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뻥뻥 터진다.
서머소닉이 아니더라도 일본에서는 유명 해외뮤지션의 공연을 볼 기회가 자주 있다지만 한국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 순간이 그들과 대면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밥과 술은 다른 스테이지로 이동할 때 해결하며 가능한 많은 공연을 노력했다.
걸으며 밥을 먹으니 바로바로 소화가 좋았고 뛰댕기며 술을 마시니 취하지 않더라, 하하하!;;;


▷ 도쿄의 히피들이 모이는 이곳은? : 비치 스테이지


둘째 날에 찾아간 비치 스테이지, 비치 스테이지를 맞닥뜨린 그 순간 나도 모르게 감탄이 나왔다.
'분위기 짱인데!!'
아담한 숲 속을 걷다 보면 해변가에 위치한 비치 스테이지를 만날 수 있는데 분위기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진작 여기에 올껄' 
후회감이 파도 밀려오듯 심하게 밀려왔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와 넓은 백사장을 곁에 둔 비치 스테이지는 그 자체가 낭만이었고 사람들은 아름다운 경관과 음악에 심취해 자유롭게 리듬을 타고 있었다.
실내 스테이지에서 다른 음악페스티벌에서 경험하지 못한 편의를 제공받았다면 이곳 비치 스테이지에서는 여느 페스티벌 못지않은 낭만을 맛볼 수가 있었다.

      
      ↑ 비치 스테이지에는 스케이트 보드 슬럼프가    ↑ 백사장에서 연주를 즐기는 일본 친구들

      
      ↑ 비치 스테이지에 가면 선남선녀도 만날 수 있다   ↑ 바다를 배경으로 음악을 즐긴다


▷ 여기가 일본 서머소닉? 너희들 왜이러니! : 격하게 잘 놀던 일본팬들



일본팬들이 얌점하다고?? 결코 그렇지 않다!
첫날 12시 마운틴 스테이지의 두 번째 주자, 펑크밴드 비트 유니온(Beat Union)무대! '일본팬=얌전' 공식 속에 생글생글 웃으며 왼손에 가방과 오른손에 맥주를 들고 여유있게 앞쪽에 자리 잡았으나 첫 곡이 시작되자마자 사방에서 강하게 밀어붙이는 일본팬들에 당황해서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남은 맥주 완샷, 가방은 펜스 밖으로 던져놓고 경계태세로 돌입했다. 우리나라 팬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격렬히, 신나게 잘 노는 일본팬들의 모습이 신선했다.
그 동안 '일본 팬=얌전'의 공식을 심어준 기자들은 아마도 공연을 보러오심 맨 뒷자리에 앉아 공연장 뒤쪽 분위기만 살폈다든지 아니면 잔잔한 음악이 연주되는 공연만 찾아서 기사를 작성했나보다.
건장한(?)체격과 강한(??)체력에 슬램에도 능한(?!!) 나도 이날 3시30분에 있었던 트리비움(Trivium)의 공연 때는 견디기 힘들어 공연장에서 탈출하고 싶은 맘이 들정도로 일본팬들은 심히 정열적이었다.



▷ 작렬 직사광선; : 생존을 위해 생수는 필수다

소문을 통해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서머소닉의 더위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잔인한 날씨였다.
탈수현상과 동반되는 목마름은 사기저하를 불러왔고 끼니는 걸러도 물은 달고 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생수 작은 사이즈가 2500원에 판매했고 욕구대로 섭치했다가 지갑이 바닥나는 건 시간 문제였다.
화장실 물이라도 마실까 생각했지만 나로 인해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초빈국으로 후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생각을 접고 여러 궁리 끝에 행사장 밖으로 나가 물을 공수하기로 맘을 먹었다.
다행히 행사장 입구에서 7분 정도 거리에 편의점이 있었고 행사장에서 판매하는 동일한 제품을 11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물이나 맥주, 끼니의 지출을 줄이려면 주변 편의점을 이용하라!


▷ 사진촬영을 꼴불견이라 여기는 나카무상도 여지없이 셔터를 누른다 :비틀즈부터 시작된 일본의 브릿팝 사랑

토요일과 일요일에 있었던 버브(Verve)와 콜드플레이(Coldplay)의 무대, 비교적 잔잔한 음악의 이들을 두고 일본 팬들은 슬램에 버금가는 몸부림을 보였다. 이전까지 보였던 침착함과는 달리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기위해 밀고 당기는 신경전을 벌이며 모든 곡을 따라 불렀다.
뿐만아니라 밴드의 손짓 하나하나에 남녀불문 직각적이고 뜨거운 반응했는데 이곳이 영국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로 일본팬들의 브릿팝 사랑은 대단했다.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버브의 보컬 리차드 애쉬크로프트(Ricard Ashcroft)도 일본팬들 앞에서는 농담을 던지는 등 말문을 열었고 콜드플레이는 무대 반대편에 몰래 설치해둔 특설무대에 올라 깜짝 공연을 펼쳤고 Clocks를 부를 때는 스페셜 게스트 알리샤키스(Alicia Keys)를 피아노 반주자로 등장시키는 등 일본 팬들에게 확실한 보답을 했다.


▷ 우리랑도 친해지면 안될까? : 그들의 유대관계

              
                  ↑서머소닉이 끝난 바로 그 다음날(8월11일) 서머소닉 특집기사를 담은 음악잡지를 볼 수 있었다.  음악 전문지 하나도 찾기 힘든 우리나라 현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연주를 마친 뮤지션이 일본팬에게 던진 멘트중 가장 많았던 얘기?
"See You September_October_November_December……I Come Again"
멘트용 인사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일정을 알려주며 곧 다시올거라 약속했다.
미국과 영국이 음악시장 최대 생산국이라면 일본은 최대 수입국이 아닐까.
이를 반영하듯 서머소닉 곳곳에는 해외 뮤지션의 공연을 홍보하는 포스터가 붙어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현실화하기 어려울 공연이 줄줄이 예정돼 있었다.
올해 서머소닉에 참가한 뮤지션 중 상당수도 1~2개월 후 일본 공연이 있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연주에 더욱 신경을 쓰지 않았을까. 또 일본에서의 음반, 공연 수요를 생각한다면 서머소닉 무대에 더욱 정성을 쏟을 수밖에 없을 터, 뮤지션과 일본팬의 유대관계에 이따금 질투가 날 정도였는데 몇몇 뮤지션은 몇 가지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했으며 일본어로 노래를 부르기까지도 했다. 무대에서 저 멀리 떨어진 관중석으로 뛰어가 연주를 하기도 아예 관객석으로 뛰어들어가 그들과 함께 땀을 흘리기도 했다.
막연히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을 넘어서 둘 사이가 가깝다고 느낀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일본과 해외 뮤지션의 끈끈한 ‘절친’관계를 비즈니스 측면에서만 해석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팬이 지지하는 뮤지션을 돕고 뮤지션은 이러한 팬들에게 애정을 갖고 이들을 찾는 것은 팬과 뮤지션의 역할을 떠나 지극히 자연스런 인간관계 아닌가.
내한공연을 마친 뮤지션은 얘기한다. "이렇게 열정적인 팬들이 한국에 있는지 몰랐다고" 기분이 좋다가도 이내 씁쓸해지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 페스티벌에서 머리볶고 네일아트하기! : 서머소닉의 이색부스 


일본인들의 외모 가꾸기에 대한 노력은 대단하다, 아니 너무나 유난스러웠다. 음악 페스티벌에 헤어샵과 네일아트샵이라니!
과연 장사가 될까 싶었지만 오후가 되자 손님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음악과 멋을 아는 그대들, 캡짱 아름답소!'              
      

              
                  또 하나의 이색풍경, 요밑에 사진은 무엇을 내려다보면 찍었을까??      
                    
바로 빽빽하게 놓인 관객들의 짐이다!
현장에는 동전을 놓고 이용하는 자판기 보관함도 있었지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스텝이 관리하는 물품보관소를 추가운영 하고 있었다. 스테이지 하나를 설치해도 될법한 넓은 공간을 빈틈없이 채운 짐들. 이 모습 역시 서머소닉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 아닐까!



▷ 배차간격 0분에 도전하는 무료셔틀버스 & 마린 스테이지 생중계 시스템 :
 서머소닉의 관객을 위한 배려 

서머소닉은 실내 스테이지와 실외 스테이지를 잇는 무료셔틀버스를 운영한다.
걸어서는 10여분 걸리지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3분이 정도면 반대편 스테이지로 발 편히 넘어갈 수 있다!
배차간격이 상당히 짧아 기다리는 사람만 없다면 바로바로 승차가능하며 하루 종일 쉴새 없이 운행한다.
서머소닉의 세심한 배려 한가지 더!
실내 스테이지가 위치한 도쿄국제전시장의 한 쪽에서는 실외 스테이지인 마린 스테이지를 생중계하는 스크린 설치되어 있었다. 따라서 체력저하가 찾아와 마린 스테이지로 이동이 벅찬 이들이나 잠시 쉬고 싶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식사나 맥주를 하며 같은 시간 마린 스테이지의 무대를 감상할 수가 있었다.


▷ 편리함과 낭만을 두루 갖춘 미래형 페스티벌 : 서머소닉 스케치를 마치며 

우리나라의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이나 오랜시간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글래스톤베리 그리고 빅칠, 서머소닉, 후지록페스티벌, 선센, 리딩페스티벌 등등..해외로 눈을 돌리면 개성강하고 다양한 페스티벌이 많은 데 이 중 서머소닉은 기존 페스티벌과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성격을 달리한다. 페스티벌하면 떠오르는 캠핑장, 화장실, 샤워실과 같은 시설 문제나 어쩔 도리가 없는 기상상황 등은 스테이지를 대형 실내전시장에 설치함으로써 더이상 고려할 요소가 아니었다. 
또한 실외 스테이지에서는 여느 페스티벌처럼 대규모 관중과 함께 자연 속에서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여유도 만끽할 수 있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서머소닉에 원정관람을 가는 음악 팬들이 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힘든 정상급 뮤지션을 만날 수 있고 캠핑의 부담이 없다는 점 그리고 지리적인 이점을 따져본다면 충분히 공감이 간다. 하지만 적잖은 비용에 선뜻 나서기도 쉽지않은 것도 사실인데 눈 질끔감고 일단 서머소닉을 향해 날아간다면 평생 잊지못할 즐거움과 감동을 얻고 돌아오리라 장담한다. 여러분도 망설이지만 말고 한번 떠나보시라, 내년 2009 서머소닉은 함께 즐기자!

                                                     
                                                                  
 

출처 : 휘갈겨 쓴 서머소닉2008 현장 스케치
글쓴이 : TX-9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