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남은 책 & 영상...!

몰입하기 잘하는 내게 꽂힌 오늘의 기사.

freestyle_자유인 2007. 11. 23. 14:05

이 사람 - '몰입 이론의 대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박사

 

"나를 잊고 몰입하면 행복해져요"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자 '몰입(flow.플로우) 이론'을 처음 알린 '몰입의 대가'가 진땀을 흘렸다.

1999년 국내에 출간된 뒤 20만부가 팔린 스테디셀러<몰입의 즐거움>(해냄)의 지은이 미하이 칙센트미하이(73)

박사가 22일 국내 강연차 방한해 기자들을 만났다.

 

칙센트미하이 박사는 '행복'을 평생 화두로 삼아 연구해온 세계적인 심리학 석학이다. 박사는 세계 각국의 수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사람들이 스스로 주인 의식을 갖고 기분이 고양되는 공통적인 순간이 무엇인가에 '몰입'할때라는 걸 발견했다. 박사가 말하는 '몰입'은 어떤 일에 집중해 내가 나임을 잊어버릴 수 있는 심리적 상태다.

물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이란 의미에서 영어로 '플로우'라고 칭했다.

 

그는 '몰입이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몰입은 스스로의 힘으로 행복감을 만드는 경험"이라며

"죽기 전에 한번 삶을 돌아보면서 충많나 삶을 살았다고 느끼기 위해서는 몰입이 꼭 필요 하다고"고 했다.

"몰입 상태에 들어가보면 본인이 행복한지 그렇지 않은지 모릅니다.하지만 그 상태가 끝나면 자아가 확장되는

 느낌을 갖게 되죠. 자신의 잠재력에 대한 확신은 개인의 창의력, 나아가 사회문화 발ㅈ너으로도 연결됩니다."

 

그의 '몰입 이론'대로면, 무언가에 몰입 할 때 우리의 의식은 경험으로 꽉 차 있고,각각의 경험은 서로 조화를 이룬다. 느끼는것 바라는 것, 생각하는 것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순간이 몰입이고, 운동 선수가 말하는 몰아의 경지나 무아지경, 예술가가 느끼는 미적인 황홀감 등이 몰입 상태를 표현하는 좋은 예이다. 몰입은 일상에서 특히 일을 할 때 쉽게 느낄 수 있다고 박사는 설명한다. 몰입의 조건이 작업 환경에서 쉽게 충족되기 때문이다.

보통 명확하고 모순되지 않은 목표와 빠른 피드백이 개인이 지닌 실력과 균형을 이룰 때 쉽개 몰입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일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플로우는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도둑질이나 살상등 파괴적인 일에 몰입할 때나 회사일에만 내달리는 상상와 같이 단 하나의 행동에서만 몰입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면

위험합니다. 하나에만 몰입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면 더는 도전의식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공허감이 밀려

옵니다. 중국에서도 싫어하는 사람에게 저주를 퍼부을 때'당신의 모든 목표를 이루기를 바란다' 라고 한다죠."

 

그는 지난 9월부터 미국클레어몬트 대학에'행복학'과정을 개설해 가르치고 있다. "인간의 행복에 대한 연구가 지난 몇년 동안 각광받고 있지만, 시대적 필요에 견줘 아직 이 분야에 체게적이고 과학적인 연구과정이 부족합니다. 학부와석사 과정을 개설했고, 박사 과정은 아직 없지만, 20년 뒤에 '행복학'의 성과를 다시 물어봐주세요."

 

칙센미하이 박사는 헝가리 주재 이탈리아 대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자랐다. 이탈리아 신문사와 프랑스<르몽드>지 등의 기자로 활동하다가 1956년에 미국으로 건너와 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몰입의 개념을 기업 환경에 적용하는 법을 소개한<몰입의 경영>(황금가지),<몰입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한울림) 등의 저서가 국내에 소개돼 있다. 그는 24,25일 성균관대에서 행복학에 대해 강연한 뒤 26일 출국한다.

 

                                                                             한겨레 2007.11.23일자/글.사진 김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