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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내 성격의 일면.

freestyle_자유인 2010. 9. 17. 15:36

엊저녁부터 배가 아파 우유만 마셨다.

모든 계획도 미루고 누워 있다가, 딸내미가 부탁한 우편물 발송을 위해 옷을 챙겨입고 나갔다 왔다.

 

거실에 놓여 있던 책꽂이가 눈에 띄인다.

지난번 새로 책꿎이 사서 정리 하고는 그냥 버리기에 아깝단 생각으로 놔두었던 것인데....결국은 버리는 걸로 결론이 난 상태에서도 그냥 놔두고 있던 것이다.

 

그 책꽂이를 그냥 버리지 않고 분해했다. 나사 다 풀고 밖으로 삐져나온 못은 나무 가져갈 사람들이 손 다칠까봐 다 빼내고...!

밥도 안 먹었는데 땀을 흘리고 그 작업을 하는 날 이해하기 힘들었지만...일단 저지른 일이니 끝까지 하기호 한다. 나무 부스ㅎ러기와 나사못 타커못...을 쓸고 쓸만한 것을 담고 나머지는 버리고 비질과 걸레질.

그리고 걸레를 빨고나니, 세면대 꼭지가 잘 끼워지지 않아 물이 그냥 흐르던 것이 신경쓰여, 고생할 각오로 다시 고리를 빼고 나사를 돌리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한 번에 맞는다.

 

이제는 과외를 갈 시간이다.

일요일 비행수업을 위해선 관련 책도 읽어야 하는데...그동안 빌려놓고 읽지 못했던 책이 과제처럼 느겨져 그리로 신경이 쓰인다.

 

아마 내가 이렇게 없느 힘에 몸을 쓴건 날 소진 시키기 위한 것은 아닐까? 싶다.

내 안에서 풀어지지 않는 우울증의 근원이기도 한 마음을 이렇게라도 없애려 한다는것이 느껴졌다.

사실은 만사 다 귀찮은게 내 마음인데...!

 

 

*이렇게 분해해서 한쪽 벽에 나무들을 세워 놓았다.

*옆에는 이렇게 멀쩡하고 쓸만한 책꽂이가 그냥 버려져 있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 집에 들여놔도 둘데가 없고...그냥 부셔지고 말 가구가 자원낭비란 생각이 드는 순간이였다!

출처 : Free style...
글쓴이 : 자유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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