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국내 첫 여성기장·부기장 한 조 `비행` 축하

 

 

 이혜정 기장·윤희준 부기장
(군산=연합뉴스) 임 청 기자 = '여성의 날'인 8일 전북 군산공항에서는 이색적인 광경이 목격됐다.

이날 오전 제주에서 출발한 국내 저비용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의 비행기 한 대가 50여 분 만에 군산공항의 활주로에 착륙했다. 비행기 트랩을 내린 이혜정(41) 기장과 윤희준(37) 부기장은 다름 아닌 모두 여성.

국내 민간항공 사상 여성 기장과 부기장이 한 조를 이뤄 첫 비행을 한 '역사적' 장면이었다. 그동안 사회 각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온 '여성 파워'가 이제는 항공 업계로 확산하는 순간이었다.

이 기장은 지난달 4일 국토해양부의 기장자격 심사를 통과한 후 저비용 민간항공사 중에서는 최초로 여성기장이 된 사례로, 이스타항공은 이 기장과 윤희준 부기장을 이날 한 조에 편성해 사상 처음으로 여성기장·부기장 운항 기록을 세우게 된 것이다.

이들은 오전 8시10분께 보잉 737 제트기(131석)를 몰고 김포공항을 이륙해 제주까지 운항하고서, 다시 제주-군산, 군산-제주, 제주-김포공항을 오가는 등 이날 하루 총 4편의 비행을 담당했다.

이날 성공적인 비행을 한 이 기장은 1991년 아시아나 승무원으로 입사해 1996년 아시아나 조종사 시험에 합격한 뒤 지난달 4일 최종적으로 기장 자격심사를 통과한 베테랑 조종사다.

윤 부기장 역시 캐세이퍼시픽 승무원 출신으로 2000년 9월부터 아시아나에서 부기장으로 총 3천950시간을 비행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날 공교롭게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내 첫 비행에 성공한 이 기장은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지만 무엇보다 남성의 영역으로 인식돼온 비행분야에서 여성의 조종능력을 보여줬다는데 마음이 뿌듯하다"면서 "이를 계기로 조종분야에 더욱 많은 여성들의 도전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부기장도 "이스타항공에 근무하는 여성조종사 4명은 앞으로 더욱 섬세하고 부드러운 비행으로 고객들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시는 데 온갖 노력을 다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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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 항공기 세상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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