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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다니는것이 너무 익숙하다....미술관에서....!

freestyle_자유인 2009. 1. 17. 15:29

혼자일 시간과 공간이 전혀 없는 생활 속에서 이렇게 가끔 오롯이 혼자일 때가 필요하다.

 

전시 둘러 보고....그들이 말하는 메세지를 소리 없이 눈으로 받고....어둠 속에 명멸하는 어느 작가의 영상이

흐르는 공간안에서 일기를 쓰고...도슨트를 따라 더 깊은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그러다 보니 밤이 깊었다.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안개처럼 밀려오는 습기 머금은 차가운 공기로 마치 절막강산에 혼자일때 느끼는 자연,

신과  하나되는 듯한 고독감이 날 깨어나게 한다.

 

어둠 속에서도 흐릿한 불빛에 반사된 눈길을 조심스럽게 걸어 내려가니...공원안을 돌던 순환열차도 끊긴듯...

7시 반이라는 시각에...어둠속 하얀 눈밭이 펼쳐진  큰 공원에서 손끝부터 온몸으로 전해지는 추위는 혼자

있다는 것을 더욱 절감케 한다.....갑자기 밀려오는 두려움. 

길이 미끄럽고...거리도 길어서 걸어서 내려갈 자신은 없고(정 차가 없다면 그렇게 라도 걸어 내려가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래도 설마하며 기다리는 10여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더 기다려야 하는건지 아닌지....!

 

멀리서 다가오는 순환열차...스쳐 지나갈까봐 조마조마... 놀이동산으로 향하던 순환열차가 날 어둠속에서

구해준 셈이 되었다.

 

열차에서 내려...전철역까지 걸어들어가..... 사당행 전철에 몸을 실으며...그렇게 서서히 인파 속으로

소음 속으로 다시 들어갔다.

*언제나 멋진 기품을 자랑하는 소나무들...!

*동물원 옆 미술관이라는 영화가 왜 생각나는지...?

누가 여기서 편지를 부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내가 그 그림 속의 인물이 되어보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난 언제나 이렇게 새롭고 도발적인 것이 좋다.

*미술관을 나와서 맞 닥뜨린 차갑고 습한 푸른 어둠.

*멀리서도...소나무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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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친구가 입는 옷에 따라 그날 그날의 행동이 달라지는데서...작품이 출발했다는 작가의 작업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이미지에 의해 그 사람과 본질과 관계없이, 그림에 색도 없고 엉성하게 그려졌어도

 사람들은 그가 누구인지 무얼하는 사람인지를 쇄뇌 되 듯 그의 존재를 유출해 낼 수 있다는...이야기.

*내게 충격을 준 작가.

 그림은 얼핏 유령신부의 그림과 비슷한 느낌을 전해주지만...아직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면서 미술 전공도

 하지 않았다는 그녀는 공교롭게 내가 나온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표출해 내는 그녀가 놀라웠고...내겐 심리적 충격으로 다가왔다.

*작업을 하기 전에 시나리오 부터 만든다는 작가는  DREAM SHIP3 라는 유토피아를 향하는 배를 만들었지만

뱃머리가 세 방향이라 그 어느 곳으로도 항해를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담은 작업 시리즈.

세트에 가까울 정도의 이야기와 정밀함을 담고 있는 작품들을 보여줬다.

위 작품은 그런 세상에 살고 있는....불안한 인간 심리를 묘사한...!

*지인으로부터 50,000원짜리 그림을 그려 달라는 작업의뢰를 받고...도대체 50,000원 짜리 그림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를 고민하다가 거기에 소요된 시간과 노동, 재료등을 계산하고....금사철화분 50,000원 어치를

전시 공간에 디스플레이 해서... 한 작품을 만드는데 관련데 내용과 과정을 다각도로 보여주고 있다.

*일찍부터 나의 눈의 띈(? ㅎㅎ) 작가.

그 전 작품은 시립미술관에서 만난 많은 담벼락이나 셔터를 찍어 같으면서도 각기 다른 숨겨진 이야기가

느껴지는 작품을 만들었던 작가. 여행이라는 주제로...독일에서 만난1,000대의 버스를 찍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