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라고 분류되어 있던데, 이걸 포크라고만 부르기엔 뭔가 부족하지 않을까.
ㅋㅋㅋ
구질구질한 일상이 담겨있지만 전혀 구질구질하지 않은,
우리 나라 판소리나 민요처럼 해학적인 차원으로 승화되어 있는 느낌.
게다가 묘하게 달관한 듯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부르니 그 절묘한 맛이 더 사는 듯.^^
중간 부분에 있는 나래이션은 한국인이 할 수 있는 가장 느린 랩이 아닐까 싶은데,
잘 들으면 절묘하게 라임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음.ㅋㅋㅋ
미주언니랑 보면서 완전 포복절도 했음.
아쉽게도 이 동영상에서는 앉아서 노래를 부르지만,
어제 봤을 때에는 서서 퍼포먼스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정신을 차릴 수 없었음.^^
공연 볼 때 왠지 눈뜨고 코베인이라는 그룹이 떠올랐었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검색을 해보니,
장기하라는 보컬분이 눈코 드러머였군요..ㅋㅋㅋ
동영상에는 소리 녹음이 조금 부실해서 절묘한 가사 전달이 조금 아쉬운데..
노래만 따로 올릴게요~
가사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마리 쯤 쓱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 본다.
아직 덜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 쉬기가 쉽질 않다.
수 만 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뭐 한 몇 년 간 세수대야에 고여있는 물 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비가 내리면 처마 밑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 보면은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비가 그쳐도 히끄무레 죽죽 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위를 뒤덮고 있는 건지
저거는 뭔가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금만 뛰어도 정수리를 꿍 하고 찧을거 같은데
벽장속 제습제는 벌써 꽉차 있으나 마나
모기 때려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 볼 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제멋대로 구부러진 칫솔 갖다 이빨을 닦다 보면은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최 치석은 빠져나올 줄을 몰라
언제 땄는지도 모르는 미지근한 콜라가 담긴 캔을 입에 가져가 한모금
아뿔싸 담배 꽁초가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마리 쯤 쓱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 본다.
아직 덜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 쉬기가 쉽질 않다.
수 만 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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