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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프 프로젝트 복잡계 -드로잉 온 드로잉 워크숍

freestyle_자유인 2013. 12. 23. 11:52

 

 

 

 

 

 

 

 

 

 

 

 

 

 

 

 

 

 

 

 

알레프 프로젝트 연계 프로그램 <복잡계> 드로잉 언드로잉 워크숍에 참가했다.

 

참가자는 4분류로 나뉘어서 각각 유전자 코드를 부여 받고, 각 유전자별로 정해진 규칙에 따라 테이핑을 하게되고, 다른 유전자를 만나면 각기 다른 유전자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테이핑 작업을 하게 된다.

 

처음 도착해 이름을 적고, 사용 설명서처럼.

내가 해야 할 행위의 설명서를 보니 앞이 깜깜!

 

아무리 머릿속으로 정리를 하고 시작하려해도 머릿속이 이내 엉킨다.

워크숍 신청을 후회 한 순간!

 

모두들 아무렇지 않게 경청(?)하는데, 나는 학예사의 목소리도 잘 들리지 않고,(지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인지 문을 열러 두었기 때문인지?) 심리적 불안감과 그것 때문에 소리가 더 잘 들리지 않는다는 느낌.

 

내가 부여받은 유전자 코드는 S1D1.

 

일단 모두들 몸을 부딪치며 익혀나가고 작업을 해나가는 걸로 했는데, 나중에 보니 이해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였고, 나 처럼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한 분들도 있었다.

 

오히려 (중감에 다른 유전자를 마난 건 한 번 뿐이였는데, 일련의 패턴에서 변수가 작용하는 때가 바로

그런 때! 그것이 살짝 두렵기도 했으나, 나 처럼 혼자 온 사람들과는 다르게 둘이 짝을 지어 온 사람들은

서로 같이 지속적으로 짝을 이뤄가며 작업을 해서 내가 다른 적업자를 만나기는 어려웠다) 내가 비교적

규칙을 잘 이해 한 것 같았다.

 

처음 노란색 테이프를 가지고 시작 할 때는 한 쪽 구석에서 시작해서 중앙을 거쳐 반대편까지 진출.

 

아마도 참가자 중 가장 많은 움직임과 큰 동선으로 움직였을 것 같다.

 

두 번째 타인에서는 빨간색 테이프를 받게 됐는데, 테이프 하나를 다 쓰고 새것을 다시 정도로 마구 돌아

다녔다. 마치 만주 벌판읓 누비는 고구려 장순이나 중국 대륙을 정복해사는 징기스칸 처럼 내 땅을 넓히는

 느낌?!

 

가끔은 다른 파트너들이 정답게 만든 패턴위를 가로질러 가기도!

 

그렇게 만들었건 것들을 다시 떼어내는 작업을 하는데, 나는 욕심이 생겨 가지고 간 칼로 무늬를 내면서

테이핑을 잘라내고 & 떼어냈다.

 

그 과정에 덥벙 거리는라 손에 상처도 나서, 붉은 피를 뿜으며 작업에 몰입.

 

아마도 이때부터 난내 작업을 하는 느낌으로 즐기기 시작했던 것 같다.

테이핑을 하고 난 뒤엔 테이프로 볼을 만들어 절단하고, 떼어낸 테이플 붙이는 벽면에 내가 순간적으로 얻은

아이디어로 설치 작업을 하고...!

 

옆에 나이 든 (나보다 서너 살? 위로 보이는) 참가자는 바닥에 테이프를 떼어내느라 끙끙대며 힘들어 했는데

(시간이 지나가고 작업이 힘들어지자 어느새 슬금슬금 사람들이 빠져 나가기 시작. 남은 참가자는 몇 명

되지 않았다) 나는 능숙능란함 솜씨로 작업 속도를 내며 마지막까지도 내 작업을 하 듯 즐겼다!

 

다 끝내고는 무료 티켓을 얻어 오디오 비쥬얼 그룹 <태싯>의 퍼포먼스도 잠깐 보고 돌아왔다.

 

전 날 후배들과의 송년 모임이 을왕리에서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혼자 10시반 출발 미술관에 12시55분 도착

했으니, 거의 2시간 반에 걸친 대장정 씉에 도착해 작업을 한 것이였다.

 

태싯 그룹 퍼포먼스에 간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나중에 보니 을왕리에 있건 후배들도 그 장소에

있었나보다.

합의된 바 없었던 일인데, 연인이라면 영화처럼 서로 같은 장소에 있었으면서도 몰랐고, 그나마 서로

페이스북으로 그 사실을 알았지만, 어찌보면 영화 속 스쳐간 운명같은 상황?!

 

 

그런데 어쨌든 이 워크숍은 재미있었다.

복잡계를 공간에 띄운것이 아니라 바닥에 깔아 놓고 하는 셈인데, 나는 이렇게 큰 적업과 공간을 이용한

작업 들이 마음에 든다! 딱 내 취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