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화천 비수구미 마을 다녀왔다.

freestyle_자유인 2013. 5. 18. 09:48

 

부처님 오신 날.

전국의 길이란 길은 다 막히니 ...차는 여러번 국도를 갈아타며 달렸다.

책을 읽다가 자다가를 반복.

자고 또 자고...!

 

어느새 버스는 강원도 화천에 도착했고, 지명에서 사내면이 보이는 순간 기억은 까마득한 과거로 흘러가 ....

대학 다닐 때 첫사랑이 소속되어 있던 사내면 <이기자 부대> 찾아왔던 기억이! 그 생각을 하는 순간 버스가

<이기자 부대>를 스쳐 지나간다.

 

화천에서도 더 달려 어느 틈엔가 산은 구비 구비 사방이 깊은 골인 곳으로 꼬불 꼬불 달리다가 해산령에

도착.

 

여기서 부터 내려서 6킬로 트레킹을 하면 된단다.

길이 돌길이라 유유자적 걷기에는 조금 부담.

 

추른 하늘과 깨끗한 공기와 가끔씩 만나는 게곡의 바위와 물소리가 멋졌고, 이름모를 야생화가 아름다웠다.

 

사진 찍는다고 뒷주머니에 핸드폰 꽂고 가다가 잃어버려 다시 왔던 길을 되돌라가며 훑어서 찾는 이벤트도 한 번.

 

비수구미 마을 산골(산채)비빔밥은 기대치 만큼은 아니였다. 

오히려 기대를 안한 것들이 언제나 더 좋게 다가온다.

 

식사를 끝내고 보 트 타러 가는 도중 현수교 건너편 산책길이 호저녁하고 멋있었다.

숲 길이 멋있음에도 더 많이도 못 간 이유는

모두들 보트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상황인데다가, 남녀 둘이서 내 앞에서 산 속으로 도망치듯 들어가는 상황이니...게속 쫓아 들어가기가...!ㅎㅎ

 

보트도 생각보다 좋은 보트라 & 게다가 일부러 뒷쪽에 타서 그런지 재밌었다.

 

이후에 간 곰취축제는 양구 주민들에게는 소득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내 흥미를 끌지는 못했다.

그렇고 그런 지역 축제는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