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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억 개인전-"병풍들"/갤러리 그림손/2012.11.14~11.20

freestyle_자유인 2012. 11. 18. 11:23

인사동 갤러리 순회 코스 중 하나인 <그림손> 갤러리.

이곳을 자주 찾는 이유는

이곳에서 전시되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저마다 나름 독특한 작품세계?

작가의 개성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그 기대에 못 미치는 작품들도 더러 있지만, 기본은 되는 작가들의 전시가 있어

이번에도 습관처럼 전시장을 찾았다.

 

작품을 둘러보는데...

'어라~! 이건 뭔가 이상한데...?'

 

작품이 한 작가의 그림이라 하기에는 중구난방?

아니 그 성격이 달랐다.

대략 3가지 패턴의 그림!

 

 

그림을 보다가 블로그 게재 여부를 물으면서 작품에 대해 물었다.

작가 왈~! 

전시의 주제처럼 이 그림들은 모두 <병풍들>이란 타이틀로 일맥 상통 한단다.

 

이 전시는 자각의 첫 전시이며, 작품 초기부터 자신이 괴뇌해 온 문제!

즉 사회에 있어서 주류가 아닌 비주류로써

 배경이 되는 병풍 같은 우리내 일상-삶을

이야기 하고 싶었단다.

 

그래서 작품 초기부터

자신이 고뇌하면서 변해 온 일련의 과정을 관람자들에게 모두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하나라도 빼 놓기가 아까워 이런 전시를 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요즘 전시장을 돌다보면

서양회가 졸업생들보다는 도양화가 졸업생들의 작품이

더 신선함을 느끼게 되곤 한다.

 

기존의 동양화의 패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틀안에서의 모색이 얼마전의 모습이었다면,

요즘 졸업생들을 그러한 틀을 모두 깨고,

그 경계 안쪽과 바깥쪽을 넘나들며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듯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호억> 작가의 작품은

그 자신 내부로부터의 고민을 작품으로 풀어내기까지의 일련의 과정과 경험들이 

축적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이러한 작품에 대한 열정으로 볼때

앞으로 충분히 멋진 작가로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

 

 

 

 

 

 

 

 

 

*절규(내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라 작품명을 기억)

  간결한 선으로 마치 일러스트 같으면서도 작품이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전달하는 작품이라는 생각!

*제목명은 모르겠지만, 유도복이란다.

요즘은 동아리에 들어가려고 해도 비싼 공식 유도복을 사야한단다.

 

유도복이 비싼것도 처음 알았고 그런 규정에의해 동아리가 운영된다는 것도 조금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쨌든 작가는 자취방 한쪽에 걸려 있는 자신에게는 부담되는 유도복을 보면서 과연 이게 무었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병풍들-작가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마으멩 드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이 ㅈ가품 소개할때 좀더 힘이 들어가고 누빛이 빛나는 듯한 느낌?

 

우리의 삶은 이렇게 일상의 틀에 갇혀 세상에 병풍같은 존재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작가 노트>

빛이 아름다운 이유는 어둠이 있기때문이다. 자우가 아름다운 이유는 구속이 있어서다.

우리가 삶에 집착하고 미련을 갖는 이유는 타자를 통해 투영된 죽음을 목도했기 때문이다.

죽음 앞에서 모든 존재는 비로소 동드해진다.

동등해지기 이전의 삶들이란 투쟁의 연속이다. 모든 경우를 빌미로 상대를 타자화시키고 밟고 올라서야 하는 경쟁과 약육강식의 구조. 이것이 내가 바라본 삶의 단상이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의 원리다.

 

작업은 내가 느끼는 심리적 고통에 대한 밝션에서 출발한다.

낯 선 영역에 들어선 자들.

주인공의 영역과 내 영역의 거리와 차이. 내가 중요하지 않은 영역. 내가 소모품이 되는 영역. 어쩌면 인간의 이성이란 적자생존의 원리를 포장한 얇은 종이장과도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주체자와 피주체자. 알고 있는 자와 모르는 자.

우리의 삶이 왜 고통스러운지 고민하다보면 세상의 모든 이치가 스스로 살고자하는 작용에 밎물려가며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타자에 의해 서모되는 풍경들을 지보고 체험했던 만큼.

그러한 구조와 현실을 명료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나의 작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바는 와면 밖에 있다.

한계가 설정된 병풍들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

병품의 삶에 머물러선 안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자기 현실에 대한 반으성은 자기를 둘러싼 외부 구조를 인지라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내 작업에 등장하는 울타리와 닭장 같은 것들은 열등감이나 콤플렉스에 잠시된 물구의 자아를 상징한다. 열등감과 콤플렉스를 야기시킨 존재는 분명 스스로가 아니다. 외적인 존재들이 그렇게 규정짓고 타자화 시켰기에 일어난 현상이다. 내가 선택한 문제가 아니다.

허나 물러설수도 죽을 수도 없는 일이다. 처음부터 동등한 것은 없었다.

 

내부에서 내부를 보는 것은 독안에든 쥐요 우물 안 개구리다.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한발 뒤에서 관조했을 때 보다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내 작업을 본 관객들이 모든 현상을 으심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