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작품이 시사하는 바를 유추해 본다.
맨 처음 전시장을 들어서면서 만나게 되는 오브제는 십자가를 연상케하고 곧이어 '선물 포장인가? '
'아니 역시나 십자가?'
그런 생각을 하고 동선을 따라 옆으로 시선을 옮기면 우리집에 걸려 있는 십자고상.
십자가 나무의 라인에 따라 예수의 형체가 예리하게 짤려나간 오브제를 만나게 된다.
햐~! 이거 기독교인들이 보면 뭐라 하겠는데...? 하는 생각과 나도 살짝은 놀란!
뭘 의미하는 걸까?
정해진 모양& 틀이 그 형태를 잃어 버리면 의미나 존재감도 사라지는...?
그러고 보니 <칼 춤>이라는 제목에서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막나니>의 자유롭게 추는 춤과 칼놀림!
그렇게 자유로운 움직임에서 예리하게 잘려 나가는 형태들.
그럼으로서 그 존재의 의미가 바라져 버리는...!
내가 읽은것과 작가의 의도가 같은지는 모르겠다.
(작가에 따라 정답을 바로 다 알려주는 타입과 힌트만 주는 경우, 아예 뭔가를 알려주지 않거나 혹은 본인도
아무 생각 없이 작품이랍시고 전시하는 작가들도 있기는 하다.)
*개념 미술과도 비슷한 듯!
와인 오프너도 십자가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명명 하거나..그렇게 정의하면 그 물체는 그 의미가 된다.
*형태가 짤렸어도 십자가는 십자가일 수 있다. 그렇게 바라보면!
그러나 그 형태가 잘려나가 본래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 본래의 의미는 사라지게 된다.
*이 경우엔 용도가 중요한데...전혀 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럼에도 이게 스패너 인가?
*변기도 아닌데...마르셀 뒤샹이 생각 난다. 개념적인것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비슷한가?
*재밌다. 공을 칠 수 도 없지만, 탁구 대에 뚫린 구멍으로 공이 들어 간다면?
탁구 본래의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면 아예 새로운 게임으로 바꿔도 좋을 듯!ㅎㅎ
* 여기 이곳에 디스플레이는 괜찮은 듯!
조금 더 앞으로 배서 전시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
*여기선 테이블도 카메라도 동시에 잘려 나갔다.
나는 여기서 렌즈가 부서지지는 않았는지 살펴봤다. 이런건 레이저로 잘러야 가능할 것 같은데...?
테이블은 아예 잘려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해야 하는건 아닌가? 멀쩡히 서 있는다는게...?
*이쯤에서는 자르기만 할게 아니라...뭔가 더 나아갔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
여기선 총이 본래의 기능 보다는 벽을 꾸미는 장식품에 가깝다는 생각.
*큰 벽에 맞는 큰 오브제가 필요했겠지만...별로 와 닿지 않는다.
굳이 칠판을 가져와서 다른것도 아닌 세계 지도를 그렸다는 것이?
그보다는 칠판의 의미가 교육과 관련 된 것이니...그 기능이 상실된 어떤것을 보여줬어야 한다는 생각!
*이 가스통을 가스만 없어도 그 기능은 상실!
뭐 사방을 잘라서 가스를 아예 담을 수 없다는것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나?
지금 떠오르는 생각! 여기에 다른 오브제가 더해지면 좋았을 것 같은데...?
*얘는 뭐지? 톱이였나? 본래의 물건이 무엇인지 확실치 않으니...그걸 유추해 보는 것도 재밌다.
*이게 뭘까? 들여다 봤다.
중간에 두명한 광간에 물 같은것이 보여..'건축에서 수평을 잴때 쓰는건가? '하는 생각을 하다가.... 제목을
들여다보니, <물을 싣고가는 기차> 란다. 그러고 보니...뭐 재미는 있다.
그래도 나름 괜찮은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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