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정보 및 체험

TV에서 펫멘시니& 프랜즈 공연 보다가 떠올라서 스크랩(코리안 째즈 클럽이 그리워!)

freestyle_자유인 2011. 5. 29. 01:19

 

 

 

 

 

 

 

 

 

 

 

 

 

 

 

 

 

 

 

 

 

 

 

 

 


내가 처음 재즈를 접하게 된 곳 코리안 재즈클럽!
대학생때였던것 같은데...?
서울 놀이마당에서 우리 문화에 대한 공연  보러 다니다가 일본 문화인류학 전공인 <사카쿠라>형을 만나게
되고, 그 형의 소개로 방배동에 있는 코리안 재즈 클럽을 알게 된것!
 
그 뒤 삼청동 불란서 문화원 뒷쪽에서 잠간 그리고 다시 비원 건너편으로사무싫을 옮기는 오랜 시간동안 함께
했다.  명문이 언니와 경애언니! 이 두분이 우리 째즈계에 남긴 업적은 너무도 큰데 뮤지션에만 조명이 비추어지고 이 언니들은 어둠에 묻혀있는것이 너무 안타깝다.
 
2년전쯤? 언니들과 어렵게 연락이 됐었는데...핸폰 분실로 연락처를 앓어버리니...가끔 언니들이 그리울때는
답답하다는 생각과 함께,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자유 분방의 랩소디 ‘재즈’가 몰려온다
칙 코리아 ·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 잇달아 내한 공연
[262호] 1994년 11월 03일 (목) 조용준 기자

서울에 정상급 재즈 뮤지션들이 몰려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잇는 재즈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와, 연주 단원 20여 명으로 구성된 빅 밴드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가 잇달아 서울 공연을 갖게 됨으로써 재즈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 것이다.

칙 코리아는 오는 11춸 6, 7일 이틀간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는 11월 18, 19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각각 콘서트를 연다.

이미 비비 킹, 레이 찰스, 매코이 타이너, 토니 베넷, 윈턴 마셜리스 등 대중 스타들의 국내 공연으로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의 음악성에 접할 수 있었던 국내 재즈 애호가들은, 이번 칙 코리아와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 내한으로 한층 깊은 정통 재즈의 세계를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재즈모임이 주최하는 칙 코리아 공연은 미국의 필립모리스문화재단이 후원하는 ‘팔리아멘트 슈퍼 밴드’ 순회 공연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팔리아멘트 슈퍼 밴드는 매년 세계 각국을 돌면서 재즈를 전파하는 일종의 ‘투어 밴드’로, 전설적인 몇몇 빅 밴드들이 고정 멤버로 구성되었던 것과 달리 우수한 뮤지션들이 공연 때마다 의기투합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한국에서도 이미 88년부터 5회 공연한 바 있다.

칙 코리아(본명은 아르만도 앤터니 코리아)는 최근 30여 년간의 재즈사에 코다란 획을 그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평가되면서도 대중적인 장점 때문에 인기와 명성을 한꺼번에 얻었다. 네 살 때 피아노를 배우면서 고전음악에 눈을 떴고, 찰리 파거 · 디지 길레스피 · 버드 파웰이 그의 재즈적 감성과 재능에 밑거름이 되어 주었다.

재즈 음반도 제작도 활기
그가 재즈계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주목하게 된 것은 이미 한 신화를 이뤄가고 있던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에서 전자 피아노를 연주하면서부터였다. 그 시절 그는 퓨전 재즈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암컷들 날뛰다(Bitches Brew)>와 <들리지 않게(In A Silent Way)> 앨범 제작에 참여했다.

그 이후 그룹 ‘서클(Circle)’을 만들어 <위대하나 사랑이란 없다(No Great Love)>와 같은 걸작을 내놓았고, 삼바 분위기의 부드러운 앙상블이 주종을 이룬 그를 ‘영원으로의 회귀(Return to Forever)’ 시절에는 재즈사에 기록될 혁신적인 앨범 <그전에 내가 너를 어디서 알았었나(Where Have I Known You before)>와, 그래미상을 수상한 <의혹은 없다(No Mystery)>를 발표해 70년대 퓨전 운동의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그 이후 88년 결성한 ‘칙 코리아 어쿠스틱 밴드’부터는 예전의 어쿠스틱 악기로 복귀해 다시 그래미상을 수상한 <나의 스페인정수(My Spanish Heart)> <매혹적인 음악(Music Magic)> 등을 발표했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는 이미 한 세계를 이루고 있는 베이스의 존 파티투치, 색소폰의 봅 버그, 드럼의 게리 노박과 함께 연주를 하게 된다.

듀트 엘링턴(본명 에드워드 케네디 엘링턴)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ㅇ 정도의 전설적인 뮤지션이자 탁월한 재즈 작곡가이다. 그의 70회 생일파티가 백악관에서 성대히 치러질 정도였다. 그는 24년 자기 밴드를 조직한 이래 거의 2천여곡을 녹음해 재즈계의 진정한 대부로 추앙받았다.

그는 27년 뉴욕 할렘의 유명한 재즈클럽 ‘카튼 클럽’의 전속 밴드가 되어 고유한 작품 세계를 완성하는 계기를 만들어냈고, 40년대에 최고 절정기에 들어섰다. 이 시절 그는 <타임>의 표지인물이 되기도 했다. 74년 세상을 떠자나 그의 이름은 찰리 파커 · 루이 암스트롱 같은 대가의 반열에 올랐다.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머시 케네디 엘링턴은 듀크의 아들이다. 그는 아버지 자질을 그대로 물려받아 아버지 밴드의 매니저 일과 트럼펫 주자 일을 동시에 해냈다. 아버지가 죽은 후 그는 20여년 동안 밴드를 지휘해 전세계를 돌며 연주 여행을 해왔고, 88년에는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디지털 듀크> 앨범으로 그래미상을 받았다.

이 밴드는 스윙이나 블루스 테크닉에서 뛰어난 솜씨를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원이 작곡에 참여함으로써 타의 추종을 불허할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는 <무드 인디고> <비행접시의 발레>같은 아버지의 곡과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합쳐 총 15곡을 선보인다.

듀크 엘링턴의 작품은 거의 2천여 곡에 가깝고, 그가 초기에 발표한 걸작들이 나올 당시는 음반 제작 기술이 뛰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명곡들은 라이브 무대가 아니면 듣기 힘들다는 문제ㅐ가 있었다.

그러나 그의 명곡들은 나중에 ‘소니 뮤직’의 컬럼비아 레코드에서 훌륭하게 재생되어 CD로 발매되었다. 따라서 현재는 그의 명곡 대부분을 안방에서 쉽게 들을 수 있다.

대표적인 앨범은 활동 초기의 곡을 담은 <The Okeh Ellington>(91년), 34~37의 곡을 모은 <The Duke's Men : Small Groups Vol.1>(91년). <The Duke's Men Vol.2 : 1938-1939)(93년)가 있다.

국내에 점차 재즈 애호가들이 증가하면서 재즈 음반 시장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일부 영세한 사업자들의 수입 판매에 거의 의존했던 재즈 시장은, 그동안 음반 제작을 꺼렸던 음반 회사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춤에 따라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재즈 유행은 ‘민주화’ 징표
재즈 앨범 제작에 가장 열의를 보이는 곳은 폴리그램. 대중적인 처크 멘조니나 스탄 게츠, 니나 시몬, 셜리 혼 등의 앨범을 이미 내놓은 폴리그램은, 오는 12월부터 듀크 엘링턴의 <시아드 바이 사이드>, 스턴 게츠의 <빅 밴드 보사노바>, 엘라 피츠제럴드의 <인티미트 엘라>, 디지 길레스피의 <디지 길레스피와 소니 롤링>, 아트블래키의 <재즈 메신저>, 카운트 베시의 <베이직 인 런던> 같은 명반들을 줄줄이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애호가들은 수입품을 사지 않고도 국내에서 제작되는 앨범을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서 뒤늦게 재즈 붐이 일어나는 현상과 관련해 한국재즈모임의 권명문씨는 “재즈는 그 나라의 민주화와 관련이 깊다. 옛 소련에서 재즈그룹이 결성되자 체제 붕괴를 예상했었는데, 그대로 되었다. 일본은 2차대전 패망후 국가가 적극 장려해 라디오에서 의무적으로 재즈를 틀게 했다. 한국에서 재즈가 유행하는 것은 사회가 다원화하는 징표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재즈 칼럼니스트 황덕호씨는 “새로운 도시 문화, 특히 신세대가 주도하는 강남이나 홍대 앞의 카페 문화가 재즈 붐을 부추기고 있지만 케니 G의 음악을 재즈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재즈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 현재의 재즈 붐은 본격적인 수용의 한 계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 趙瑢俊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