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정보 및 체험

떼제 미사를 본 후......!

freestyle_자유인 2007. 3. 12. 14:23

사실 조금만 젊다면...시간이 과거로 간다면...베낭메고

(어학도 좀 키워야 했겠지만) 프랑스 가서 떼제 공동체에 얼만큼 머물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3월11일 7시반 미사를 떼제 미사로 진행한다는 공지가 떴다.

 

 

딸내미는 성당 안다닌지 꽤 됐고, 서로 맘이 맞는 안맞든...같이 성당 다니는 어머니는 감기로 못 가시겠단다.

 

모처럼 혼자 성당을 찾았다.

늦게 간 탓에 미사 진행 방법 설명이 다 끝났고...빨리 자리를 찾아 앉아야 했다.

 

뒷자리에 앉으려다 언뜻 독특한 성당 분위기에 매료되어 앞자리& 중앙 통로쪽으로 가서

앉으려는데 이미 다른분이 앞서 앉으신다.

그래서 청년들 앉는 자리쪽에 양해를 구해 비어 있는 자리에 앉았다.

 

그러고 나서야 비로서 여유있게 주위를 둘러볼 수 있었다.

 

성당에 불은 제대 앞쪽만 켜져 있고, 중앙 통로와 제단쪽 계단에는 촛불이 켜져 온화한

느낌이 들었다.

 

벽에는 조명에 따라 주홍, 주황, 귤색으로 보이는 천이 늘어져 있고, 계단에도 적당히

주름이 지고 흐르듯 천이 까려 있었고, 여기 저기 예수님의 사진과 그림이 놓여 있었고

 

 제단에 놓인 초들도 본래는 자색이였을법 한데...조명때문에 진한 쵸콜릿빛-많은걸 농축한 색으로 전해져서 분위기를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듯 했다.

 

또한 중앙 가운데 통로에는 예수님 형상이 그려진 다리 달린 십자가가 두개 넣여 있었다.

 

미사는 조용한 가운데 진행이 됐다.

 

성가도 떼제 성가집을 가지고 불렀는데,  조용히 기타 반주에 따라 단순한 구절을 반복해서 부르는 식으로 몇번을 반복하다보면... 저절로 화음이(파트별로 나누어져) 맞춰지면서 가사가 아닌 경건하면서 깊이있는 분위로 몰입되어 졌다.

 

또한 인상 깊었던 것은 중앙에 놓여진 십자가에 자유롭게 나와서 자신의 뺨이나 손....을

대고 기도하는 시간과 영성체를 할때 제단으로 올라가 직접 성체를 성혈에 찍어서 모시는 시간이였다.

 

그런데 시간 관계상 청년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져 아쉬움이 매우 컸다.

 

그래도 평상시 미사가 다분히 형식적 이였던 것에 반해 자신을 들여다보고 묵상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 졌다는것...그래서 좀더 몰입되고 마음 깊이 와 닿았다는 것에

의미가 컸다.

 

 

 

 

'문화정보 및 체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3rd SAVE TIBET FESTIVAL 2007.4.1(sun) pm6:00 홍대앞 롤링홀  (0) 2007.03.22
락의 종류...!  (0) 2007.03.20
말고기 시식 번개!  (0) 2007.02.28
로베르 콩바스 그림4  (0) 2007.01.31
로베르 콩바스3  (0) 2007.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