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경 자리 비켜줘야 한다고 해서 맘 급히 짐을 뒷 자리로 옮기다가 다 해체하고 다시 차와 텐트 열결하려면 힘들까봐 폴대 그대로 끼워든 채 차와 분리만 하고 차를 앞쪽으로 빼서 두 번째 날 잡은 뒷 사이트로 가려는 순간 텐트가 넘어지는가 싶더니 뭔가 소리가 나는게 이상하다.
내려서 보니 아뿔싸~~!!! ㅠㅠ
텐트가 찢어졌다.
조금 찢어진게 아니라 어마무시하게 길게!
왜 그런가 봤더니 차 의자에 고는 끈이 풀렀다고 했는데 다 빼낸게 아니라 끝이 차문 닫으며 걸려있던 것.
그러니 차가 앞으로 가면서 그 힘에 못이겨 끈 뜯겨 나가고 나머지 부분도 힘에 부쳐 찌져진 것이다.
가슴에 스크레치 어마무시하게 났다.
너무 좋은 하루였고 그걸 이어가려했는데 갑자기 슬파졌다. 거기다가 텐트는 작은 걸 가져간 탓에 잘 쳤는데, 늘상 거지고 다니던 큰 타프를 집에 두고 가서 거의 미니
사이즈 (바닥 까는 용으로 쓰던) 타프로 머리만 가리듯 텐트를 쳤다.
어쨌거나 맘 다스리고 다음 날은 태백으로 떠나니 그 일대를 돌아 보기로 했다. 아즈 오래전 방문했던 기억이 어섬프레 생각이 나기도 하지맘 그때는 전국 곳곳에
있는 그래서 추암에도 만들어진 출렁다리는 없었고, 뷰 포인트도 더 좋게 조성됐다. 그쪽 본 뒤 캠핑장 뒤 해파랑 길까지 산책 완료.
나중에는 3박 정도 해야겠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