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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음으로, 아름다운 작업을 해나가는 광명 토박이 작가 <오석교>를 인터뷰하다..!

freestyle_자유인 2014. 12. 20. 02:31

오석교 작가를 알게 된 것이 2년전 그의 전시에서 였다.

 

 

작가는 본래 진경산수(실경산수)를 그리던 사람이였다.

진경산수만 20년.

 

그러던 그가 목각을 하게 된 시작은 작가의 어머님이 아프시게 되었고 그 병이 위중하여,

어머님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찾은것이 어머님의 완치를 위해 기원을 담아 나무를 깍는것

이었단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자연스럽게 그의 작업의 방향을 바꾸게 된 것이다

 

 

처음 전시에서 만난 그의 작업은 알록날록한 오방색의 발람함이 먼저였다.

작업의 내용 보다는 오방색과 문양의 전해주는 발랄함이 마음에 들어...그 뒤로 계속 친분을 유지하게 되었고,

그를 여러번 만나게 되면서....그와 그의 작품을 좀 더 잘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그러다가 우연히 작가를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에 그가 매년 전시를 통해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를 인텨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애기 끝에 언제 작업실에 놀러 오라는 인사를 건내 받았었다.

 

 

이번에 (2014.12.19~2015.1.16) 철산동에 있는 <카페 엘리스>에서 두 번째 개인전도 연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동안 그의 작업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궁금하기도 하여 이 참에 인터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그의 작업실을 찾기로 했다.

 

 

 

그의 작업실은 광명시 사들로!

(지명이  옛 지명 그대로란다. -모래 沙자가 쓰였듯이 비가 많이 내려도 배수가 잘 되는 지역이란다.)

사들로는 그가 원래 살았던 동네며, 근처에 집안의 선산도 있고...원래 그는 광명에서 몇 대째 산 토박이 란다.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 이사 오는 유입인구가 많아진 광명에서 몇 대째 살아온 토박이를 만나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다.)

 

작업실은 집 옆에 같이 있었는데, 마당 한 귀퉁이에 놓여진 컨테이너가 그이 작업실이였다. 

집에 도착하여 작업실로 안내를 하는데 입구부터 나무와 나무를 자르는 장비부터 눈에 들어왔다.

*컨테이너 옆에 쌓아 둔 나무와 큰나무를 자르는 직소기로 추정되는 공구가 눈에 띄인다.

 

 

컨테이너를 작업실로 쓰고 있는 까닭에 그의 작업 공간은 작았다.

그러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그의 그동안의 땀과 노력이 들어간 작업 과정이 눈에  들어오듯

공간 안은 그동안 다듬어 준비해 둔 나무며, 전시장을 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작품들, 이런 저런 작업공구,

그리고 작업을 위해 준비하고 공부했던 흔적을 읽을 수 있는 책들...삥 둘러 작업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들어차 있었다.

 

그리고 그 가 만들었을 것으로 보이는 동그란 원형 탁자가 눈에 들어왔다. 

자연스럽게 테이블 앞에 걸어가 앉으니, 지인이 연잎을 직접 덖어 만들었다는 연잎 차를 내오고  대화는

차의 향과 따듯함을 느끼면서 시작되었다.

 

*빨갛게 익은 감이 일렬로 놓여 있고 따스한 김을 내며 연잎차가 나오니 왠지 마음이 푸군해지는 것 같았다.

 

* 목조각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 다양한 공구는 기본적인 도구일 뿐이다.

 

 *작업의 흔적이 느껴지는 채색도구들.

  작은 소품의 경우 완성까지 대략 2주가 꼬박 걸린다고 한다.

 

 

 *그의 작업은 기원은 아는 전통의 여인, 어머니 상에서 부엉이가 새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부엉이는북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지혜와 를 상징하고 복을 주는 의미라고 하는데 작가는 집안에서 가족들

  을  지켜주는 수호의 의미도 담고 싶었던 것 같다.

.

 *'미켈란제로가 다비드 상을 만들때처럼, 작가는 나무마다 새롭게 태어날 목조각이 보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목조각들...서서히 생명의 입깁이 들어가면 비로소 살아나는 작품들...!

 

     *기사를 쓰다 빌견!

      목조각 대신 배경이 채색작업으로 바뀌었다. 이것도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 중의 하나일까?

 

 

* 이중에는 우리집에도 꽂혀 있는 책이 있는데...채색의 즐거움이라는 책이 눈에 띈다.

 

 *현대 문양 디자인과  얼굴의 연필화 그리고 오른편에 어린이용 동식물 도서가 눈에 띈다.

 

 

오석교 작가는 본래 진경산수(실경산수)를 그리던 사람이였다.

진경산수만 20년.

 

그러던 그가 목각을 하게 된 시작은 작가의 어머님이 아프시게 되어 그 병이 위중하여,

어머님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찾은것이 어머님의 완치를 위해 기원을 담아 나무를 깍는

것이였단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그의 작업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게 된 것이다.

 

 

 

작업실을 훑어보고 몇 가지 질문이 떠올라 물었다.

 

나무는 어떻게 준비를 하냐고...?

생나무는 절대 안되고, 와인처럼 오래 묵힐 수록 좋으며 주목이 살아서 1000년 죽어서 1000년 이라 하듯 고사목이 가장 좋으며 보통은 나무를 가져다가 구석에 던져 두어 비바람 맞혀가며 몇년을 방치해 두듯 두면,

겉은 곰팡이 슬듯 보여도 내부는 자연견조가 되어 나중에 작업을 한 뒤에도 갈라지거나 터지는 일이 없단다.

 

"목각 작업은 이렇게 준비 과정부터 시간과 공이 들어가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목각을 전공한 것도 아니기에 그동안 시행착오도 많았다고 한다.

처음엔 무른 나무로 작업을 하고, 표면을 샌드페이퍼로 갈기도 하고, 채색을 아크릴 물감으로 했었단다.

 

그러다 100개 정도의 목각 작업을 하게 된 지금은 나무는 단단한 소나무나 밤나무를 쓴단다.

표면이 부드럽고 매끄러운 것보다는 단단한 나무는 직접 끌로 깍는 작업이 만만치 않지만 그래야만 나무에서 칼 맛이 난단다.

그리고 채색은 이제는 분채를 쓰는데, 분채는 아교에 개어서 색을 나무에 입히는데 몇 번을 입히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다르고 색 또한 은은하고 고급스러우며 착색도 잘 된다고...!

 

*칼맛이 나며 분채로  색을 입힌 목각.

 

 *부드러운 나무를 사용하고 샌드페이퍼로 표면을 다듬고 아크릴로 채색했던 목각.

 

 

*한 때는 많이 사용했을 샌드페이퍼.

 작업 과정을 듣고보니 이제는 쓸모가 없어져 작가에게 버림 받아 버려져 있는 느낌이 든다.

 

 *요즘 채색 재료로 스고 있는 분채가루.

  좋은 재료는 또 그만큼  가격이 비싸다는 것!

 

 

 

그러고 보니 그가 나무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도서관이며 여기 저기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나무를 찾아다녔던 과정을 얘기 해 주었던 기억이난다.

 

무엇이든 과정 없이 이루어지는것은 없다.

그러기에 그의 작업 하나 하나는 더 빛이 난다는 생각이든다.

 

작업을 보고 쉽게 평을 내릴 수는 있겠지만 그가 하나의 목각 작품을 만들기 위해 들인 공을 안다면 아마 작업이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그의 작품은 액자를 하지 않는다.

액자로 보이는 틀은 오래된 가옥에서 나온 폐나무들로, 나무 자체가 세월을 담고 있는 것들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기원으로부터 시작된 한복을 입은 여성과 기원목을 문양으로 풀어 만든 배경의 작업이

산듯하기도 하지만 잘못하며 촌스러움으로 비쳐질 수 있는 느낌을 막아준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된 나무로 직접 틀을 짜고 틀을 만드는 것으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고 한다.

크기가 다른 다양한 틀들이 만들어지고 나면, 비로소 거기에 들어갈  내용을 드로잉하고 목각을 하는 과정

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그는 요즘 오방색( 빨강, 파랑, 노랑, 검정, 흰색) 외에 오방색을 섞어 만든 오방간색으로 색의 법위를 확장

시켰다. 작품이 그러하듯 색도 사람마다 받아들여지는 것이 다르다.

오방색이 화려하고 산뜻한 반면 자칫 촌스러울 수 있는 반면, 오방간색은 보드럽고 세련된 것 같지만 역으로 약하게 느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찌 되었든 이렇게 작업은 실험과정을 통해 발전한다.

머무르는 작가는 그가 아무리 유명해도 작가로서의 정신을 잃은 것이라는 생각이다.

 

 *오방색으로 채색한 작품.

 

*오방간색으로 채색한 작품.

 

 

그와 작업 이야기를 하다가  책을 한권을 꺼낸다.

<wood>라는  국내 유일의 목공 잡지를 꺼내 펼친다.

거기에 일본 작가 두명과 국내 작가 두명이 소개 되었는데 거기에 작가의 작품과 기사가 실렸단다.

 

그건 어떻게 보면 짧다고도 할수 있지만 그동나의 그이 작업이 짧은 시간과는 다르게 그이 진지한 진정성이 작품에 묻어 나오고 그러한 것들이 인정을 받은것은 아닐까?

 

 *목공 전문잡지 WOOD.

 

* 작가와 작품에 대해 비교적 많은 내용이 소개되어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뜻밖의 자료를 봤다.

그의 작업구상의 흔적이 담긴 드로잉 노트 들이였다.

 

    *문양과 색에 대한 영감을 드로잉으로 풀어내기도 하고

 

  *때로는 틀과 거기에 얹어질 문양이 먼저 떠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화룡점점처럼 마지막 작품의 중심이 되면서 완성이 되게 하는 주인공에 대한 구상도 함께!

 

*우리의 전톤 문양에서 출발 했을 것이라 생각되는 문양에 대한 아이디어 스케치.

 

 *내 마음에 들었던 드로잉.

 앞으로 색을 이런 쪽으로 가면 어떻겠나요? 개인적으로 이쪽이 마음에 든다는 의견을 전했다.

 흑색으로 인해 절제 된 속에서의 색이 더 세련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수 많은 과정이 뒤따른다.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그 과정까지는 짐작하기 어렵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헤어질 시간이 다 되어가서 그가 그동안 해왔다던  전시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준 일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물었다.

 

처음 시작은 10년 전 수원에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전시부터 였다고 한다.

처음 두 명으로부터 시작한 행사가 지금은  취지에 동참하는 작가들이 늘어나 10명이 넘는 작가들이 함께

동참한다고 한다.

 

수언에서만 그런 활동을 하는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광명에서는 그런 행사가 없었냐는 질문에 이번 여름에 부채전을 <카페 엘리스>에서 가졌는데 그의 작품은 완판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작가에게 작품이 많이 팔린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작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이기에 작가에게는 큰 힘이 되고 기쁜 일이 되는 것이다.

거기다 그것이 좋은 일에 쓰인다면 두말 할 필용가 없는 것이다.

 

그동안 전시를 통해 모은 기금으로 독거 노인을 돕기도 했으나 현재는 천주교 재단쪽을 통해 기금을 전하는 형식을 취한다고 한다.

 

 

그렇게 작품,  그가 그동안 해온 일, 앞으로의 포부등을 물으며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그가 조용한 울림이 되는 이야기를 한다.

 

"작업도 중요하지만 생활도 중요하다! "고.

 

그는 이번 전시에서 작품의 가격을 아주 적게 책정했다.

너무 놀라 물으니, 자신의 작업 출발이 어머님의 병이 완치되는 것을 기원하는 데서 출발한것처럼 자신의

작품을 가져가는 분들이게도 그 분들의 꿈이 이루어지고 아픔을 어루만지고 힘든 상황에 있다면 그런 것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한다고! 그래서 작품을 가져가는데에 가격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역시 '아름다운 마음이 아름다운 작품을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끔 어중간하게 작업을 한다는 작가들 중에는 오만함을 느끼게 하는 작가들이 간혹 있다.

처음  오석교라는 작가는 인간미 보다는 외향에서 풍기는 스마트함이 더 강하게 전해졌었다.

이제 그를조금 더 많이 알게되니 비로소 그의 인간미가 느껴진다.

 

그런 그가 이번에 <카페 일리스에서 > 개인전을 갖는단다.

많은 분들이 전시장을 찾아 그이 작품을 감상했으면 좋겠다.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봐주기를 희망한다.

또한 작품이 많이 팔리기를 바란다.

 

 

국내의 유명한 몇 몇  작가 외에 대부분의 작가들은 생활하며 작업을 한다는게 쉽지 않다.

게다가 가장으로서 가정을 책임지는 일까지 해야 한다면 작가의 노력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느껴질 것이라 본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작업을 해야하는 까닭에 온존한 직업을 가질 수 없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마음을 담아 혼신의 힘으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을 응원해주면 좋겠다.

광명에는 철산동 소하동등 고층 아파트 들이 많이 들어섰다.

 

나 역시 작업을 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많은 아파트 각 가정마다 벽에 작가들이 작품이 하나씩 걸려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오석교 작가의 인터뷰 끝에  든 생각 -' 한 가정에 한 그림' - 문화 운동이 일어나면 좋겠다!

그래서 아름다은 사람의 아름다운 꿈이 아름다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광명 철산동에는 <엘리스 갤러리>와 <청림> 갤러리가 있다.

작은  도시에 갤로리가 두 개나 된다는 점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갤러리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생겨났듯이 광명 시민들이 갤러리를  찾는 일이 지연스러워졌으면 좋겠다.

또한 큰 작품은 아니더라도 광명시에 사는 분들의 집에는 작가들의 작은 소폼 하나 쯤은 걸려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도시가 되면 좋겠다는 욕심도 함께 가져본다.

 

 

 

!

*제천 선배의 집에서 가져 왔다는 대문의 암수 빗장을 이용한 작품.

 나무의 오레된 결이 느껴지고 꽃은 든 여인의 기원하는 마음이 전해지는 듯 해서  마음에 든다.

 

    *작가에게 작품은 자식과 같다.

      자식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작품을 들고 이야기를 하는 작가의 모습에서 작가의 마음니 느껴진다.

 

 

 

 12월 18일 전시 전 날 작가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Preview> 시간이 있었다.

 밑의 사진들은 <Preview> 모습과 전시 된 작품들의 모습이다.

 

 

 

 

  *초창기 <진경산수>를 그리던 때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wood>에 소개 된 내용들. 그리고 작품 구입 문의는 카운터로...! ^^ 

                  *긴장 된 모습으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는 오석교 작가.

    *<Preview> 장소에 같이 간 친구가 내 모습도 직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