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찬 도예전/공예갤러리 나눔/2012.2.1~2.6
이미 가나아트센터에 들어선 시각이 6시를 훨씬 넘긴 시각!
그 전시를 다 보고 난 뒤니...사실 갤러리 문을 당았어야 할 시각임에도 포스터에 끌려 혹시나 하고 계단을 내려갔다.
가나아트 들렀다가 가끔은 내려가지만, 도자쪽은 잘 모르는데다가 어느 정도 내공이 확실히 있는 작품이
아닌 다음에야 내게는 거기서 거기!
다만 요즘 미술의 추세로 봐서 현대공예쪽은 그 실험성에 따라 변화의 폭이 클 수 있기때문에, 그럴 전시일 경우에는 호기심으로 전시장을 찾기도 한다.
'주말에 사람들이 많아서 대충 보고 나올까?' 하다가 작품이 나름 재미있는것 같아 블로그 게제여부를
물으니 의외로 젊은 남학생이 앞으로 나와 감사하다며 설명을 해주겠단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있어 누가 작가인지 몰랐는데...의외였다.
작품 하나 하나 작품에 대한 스토리며...그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드려주는 그 모습은 너무도
진지했다. 나 역시 전시 할때면 사람들에게 그림에 대해 설명해 주고 싶어하니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대체로 작품들은 나름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서 재미있었다.
요즘 STORY가 화두? 대세? 하다못해 미국 방송 고물상이나 골동품, 리싸이클링 된 제품을 파는데도 그
물건이 가지는 STORY를 중요시 하는 싯점에서...추상미술 같은 경우 무제인 경우 그야말로 감흥에 의해
작품이 탄셍되는 경우도 있지만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이야기가 있는 작품에서 공감대를 느끼기 쉽다는
측면에서는 그동안 도자기쪽이 나이든 사람들에게 읽혔다(?)면 이런 작품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공감대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작품 감상과 설명 듣기를 다 마치고 인사를 나누다가 안 사실. 작가는이제 고3에 올라가는 학생이였다.
그럼에도 작품에 수준이 낮다거나 어설픈 자만이 있다거나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정말 순수함이 느껴지는 젊은 작가의 미래를 살짝 생각해본다. 현재와 같은 자세로 열심히 자신의 작업을
한다면...아마도 먼 시간 후에는 유명한 작가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
*작품명과 그 옆 ()속 글은 카다로그에 쓴 작가의 생각을 옮겼다.
*작품명:아포메어
사람 모양으로 도자기를 빚다가 자신이 없어서 한쪽은 그냥 두기로 했다는데, 오히려 거기서 의외성과
작품의 실험성이 느겨진다. 유악을 반만 바른것도 느낌이 색다르다. 이 작품 초등학교 때 만든 작품이라고
했나?(중학교?)
*기억으로는 작품명이 <곱추>라고 한 듯 하다. 눈 한쪽에는 세상의 비열함에 대한 느낌으로 상처같은 선이
그어져 있고...! 만들어지다만 형태가 오히려 디테일 하지 않음으로써 더 진한게 전달 된다고나 할까?
내겐 카프카의 <변신>이나 어디선가? 본 듯한 이미지인데...어쩌면 현대를 살아가는...현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페르소나>를 벗어 던진 자신의 골방에서의 상처받은 우리들의 모습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작품명:인아왕자(오랜 세월 누군가를 기다리고 그리워하는, 인어왕자)
*작품명:데르노르(단단하며 생명력을 풍기는 나무의 화신)
지금보니 마치 만화나 꽁트에 나오는 인물 같다. 마치 대기업 중년의 임원?
*작품명;고르스(강철의 몸과 붉은 살기의 선 그리고 냉정한 달의 얼굴을 가진 철혈의 영혼)
이 작품도 에니메이션에 나오는 외계인의 모습 같다.
(가슴에 빨간 줄은 상처. 눈의 구멍은 광선이 나온다고 했나?)
*작품명:太紅猫人(득도를 하여 열반에 오른 붉은 고양이)
*작품명:청코
친근감 느껴지는 고양이. 생선을 좋아해서 항상 생선을 달고 다니는 고양이란다.
그러면서도 냄새가 머리에 벨 까봐 머리 위에는 수건을 얹고 그 위에 생선을 오리고 다닌다고!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니...고양이 과년된 작품을 보면 친근감이느껴진다.
*작품명: 바큐리엘
달을 그리워 한 사람이 그 그리움에 달을 몸에 담았다고 했나?
얼핏보면 마치 물고기의 주둥이 같기도 하지만...작품에서 달과 달의 푸르름을 느낄 수 있다.
*왼쪽 도자기에도 달이 그려져 있고, 가은데& 오른쪽 자기는 진녹주, 진홍과
작품명:영백零魄 (구름과 물을 다루는 비구름의 화신)
*작품명:영벌(그저 마이너스 감정에 치우친 자들의 영원할 몸부림을 표현)
*작품명:무제(진녹색의 손에서 피어난 또 하나의 존재) /닥터 후에 나오는 외계 캐릭터 같기도 하다.
*무제/달을 좋아한다는 작가. 달속의 토끼가 달에 나와서 달을 그리워 하나보다!
*작품명:아레샤샤데바(붉은 눈, 은빛 달이 새겨진 턱)/ 도자기 임구쪽에도 달이 새겨져 있다.
*작품명:샤블로이(부도덕한 가면을 쓰고 바른 행세를 하는 거만한 새)/
무제(언제나 의문을 갖기 마련인 사춘기 때의 캐릭터)
*작품명:누늘루(열반한 나무늘보 누늘루)
*무제
*작품명:신흑몽身黑夢(어두운 육신의 夢. 빛나는 코와 눈으로서 앞길 밝혀 찾아낼 것이다.